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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CK여성위원회 박옥선 회장- “우리도 한국 사회의 일원!”

윤준식 기자 승인 2016.03.08 23:41 의견 0

재한동포 여성들 차원에서 술 문화개선 캠페인, 선거참여 캠페인 벌일 터

 

3월 6일 구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주최한 CK여성위원회 박옥선 회장을 만났다. 개회사를 마치고 단에서 내려온 박 회장에게 시사N이 즉석인터뷰를 요청했다.

 

다음은 박옥선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CK여성위원회 박옥선 회장 <p class=(사진: 윤준식 기자)" width="550" height="734" /> CK여성위원회 박옥선 회장 (사진: 윤준식 기자)

 

◈ 오늘 연설 중 재한동포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식이 안좋다는 발언을 했었는데, ‘술 문화 개선캠페인’도 그것과 관련있는 것인가

 

☞ (재한동포들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달린) 인터넷 댓글을 보면 “살인자다”, “폭력자다”, “사람 아니다” 이런 게 다 술 문화 때문이라고 본다. 동포들이 그런 사람이 아니고 그들이 겪는 정신적 질환이 문제다. 즉,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만의 책임이 아니라 (그들을 수용하지 못하는) 사회 전체적인 문제에 포함된다고 본다. 동포들 중에 불법체류자 신세가 되며 취업도 못하고 살아갈 데도 없어지다 보니 신경우울증이 생기며 술에 의지하게 된다. 한국도 그렇듯이 동포사회가 술을 좋아하는 문화가 있고 특히 재한동포들이 3D 업종에서 일하다보니 술을 더 자주 마시게 된다. 그래서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캠페인을 해 나갈 생각이다.

 

◈ 연설 내용 중에 선거참여에 대한 부분도 강조했다.

 

☞ 한국 사회 내에서 우리(재한동포들) 권익이 없고, 정부도 우리에게 관심이 없고, 언론도 관심이 없는데, 우리가 투표를 안하기 때문이다. 유권자인데 투표를 안 하고, 정치와 아무 상관도 없다고 하면 안돼지 않나

 

◈ 오늘 발언에서 180만명 중 절반이 한국에 들어와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한국에 들어온 조선족 성인들이 모두 투표권을 갖고 있는가

 

☞ 절반인 90만 명 다는 아니지만 재한동포 1세, 2세 많은 이들이 국적귀화를 했다. 1세들은 1945년 이전에 중국에 건너가셨던 분들이라 한국에 돌아온 지금은 모두 유권자나 다름없다. 재한동포들이 이제는 한국에 들어와 살아가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 일해서 돈을 벌면 중국으로 돌아가 생활하려고 했다. 이제는 한국에서 기반을 잡으면 중국 집을 처분하고 가족들이 정착하는 이주현상을 보이고 있다. 요즘 구로구에 지어진 새로운 빌라나 아파트에 들어가는 사람들 60프로가 우리 동포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투표가 한국사회의 일원이 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는가

 

☞ 그렇다. 우리는 정식 한국 사람이 된거다. 지난 총선 당시 우리 구로구의 재한동포 유권자가 5천명이나 있었고 지금은 9천명이다. 그런데 지난 총선에는 150명만 투표했다고 한다. 올해는 9천명 다 투표하라고 할 것이다.

 

연설 중 투표를 독려하는 박 회장 <p class=(사진: 윤준식 기자)" width="550" height="413" /> 연설 중 투표를 독려하는 박 회장 (사진: 윤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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