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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이런 연극 어떨까?(2)] 로맨틱극

윤준식 기자 승인 2013.05.09 18:29 의견 0

재미는 물론 실험성이 돋보이는 참신한 작품들 대학로에 선보여

 


5월의 연극은 어떨까 보통 ‘가정의 달 5월’이라는 슬로건 탓에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연극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봄기운이 만연한 가운데 연극을 사랑하는 이들을 겨냥한 작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중 소극장에 맞는 실험성과 작품성을 갖고 있으면서 재미도 주는 참신한 작품들이 대학로에 선보이고 있다.

 

순정만화 제목같은 연극

"친애하는 에두아르"

▲ <친애하는 에두아르> 주인공 '오은혜'와 그녀를 사랑하는 주위 인물들의 이야기 ⓒ 극단 로가로세 제공

 

제목부터 독특한 ‘극단 로가로세’의 <친애하는 에두아르>의 제목에 등장하는 ‘에두아르’는 폴 트르니에의 산문집 ‘뒷모습’의 사진작가인 ‘에두아르 부바’에서 따온 것이다.

 

복지원을 배경으로 주인공 ‘오은혜 과장’과 ‘오은혜 과장’을 사랑하는 주위인물들이 펼쳐가는 이야기가 극의 흐름을 이끌어 나간다. 극 중 등장하는 결핍된 사람들의 결핍된 사랑표현을 통해 거창하고 매력적이지 않지만 인간미를 표현하고 있다.

 

‘극단 로가로세’ 출신이며 영화 ‘악마를 보았다’, ‘연애의 온도‘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에 이어 5월 방영예정인 JTBC 드라마 ’언더커버‘에 출연예정인 배우 최무성 씨가 <친애하는 에두아르>의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연출은 이서 감독, 그 외 서민재, 김기환, 서신우, 김은희, 홍석빈 배우가 출연한다.

 

연극 속의 영화적 요소를 살리려 영화감독이 연출하는 이색 시도

 

“표정이 바로 드러나지 않는 뒷모습도 오래 보고 있으면 진실이 보입니다. 이 연극은 사람의 뒷모습처럼 진솔한 이야기입니다.”

 

연출을 맡은 이서 감독은 영화 <사람을 찾습니다>로 전주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연극은 지난 12월 연극 <이벤트맨>에 이어 두 번째다. 이서 감독은 <사람을 찾습니다>에서 주연을 맡았던 최무성와의 인연으로 이 작품에 참여했다. 최무성 배우가 작품의 영화적 요소가 있으니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제안하여 고민 끝에 대본을 보고 수락했다.

 

 

▲ <친애하는 에두아르> 연출을 맡은 이서 감독 ⓒ 시사미디어투데이 윤준식 기자

 

“많이 가진 사람들은 사랑의 표현에도 직설적이고 과감하지만 소시민들은 사랑에도 소극적이고 에둘러서 표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작은 부대낌 속에서 삶의 공허감을 메꿔가는 이야기입니다”

 

<친애하는 에두아르>는 대학로에 위치한 ‘아트씨어터 문’에서 5월 15일(수)부터 5월 29일(수)까지 2주간 공연된다. (공연문의: 02-745-8969)

 

[시사미디어투데이 윤준식 기자 / newsnzine@sisa-today.com](※본 기사는 자매언론사인 <내외신문> 59호 지면과 인터넷을 통해서도 보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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