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자의 뷰-人(6)] 뜨거운 열정을 가진 배우 "단원"을 만나다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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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3일, 뒤늦은 장마가 시작되던 날, 홍대 연남동의 포근한 공간인 <도서출판 보리별>의 사랑방에서 KBS 드라마 "대왕의 꿈"으로 얼굴을 알린 신인연기자 "단원"을만났다.시사미디어투데이 취재팀은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역동적인 삶을 살아온 젊은 배우를찾는 과정에서“단원”을 알게되었다. 두 번의 사전만남에 이어 정식 인터뷰에 쾌히 응한 그였지만, 취재팀을 만나고선 긴장하는 것을 느꼈다. 데뷔 10년이 지났지만 '신인연기자'로서 취재에 응한다는 것은 쉽지않았으리라 짐작되었다.그러나 대화가 조금씩 이어지고서먹함이 해소되면서,쉽지않았던 그의 인생이야기를 모두 들을 수 있었다. 매우 개인적인 부분도 많아전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간추린 대화내용을 독자여러분에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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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편에서 계속됩니다 =

 

 

시사: 그러면 신인 배우가 아닌 연기경력 10년의 연기자로 연기를 처음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조언이 있으시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단원: 일단 좋은 연기를 꿈꾼다면 좋은 책을 많이 읽으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초심에 가졌던 순수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발성연습 등 연기의 기본을 충실히 했으면 좋겠고 또, 나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본인만의 연기에 대한 철학세계를 구축하려고 노력하면 좋을 것 같아요.

 

▲ 데뷔 10년차임에도 아직 신인연기자라고 겸손히 자기를 소개하는 배우 "단원" ⓒ 시사미디어투데이 윤준식 기자

 

가끔 후배들을 만날 때 마다 지금의 어려움은 노력하는 가운데 해결될 것이라고 말해주게 되요. 비록 내가 성공한 건 아니지만 세상에 첫발이 내딛는 후배님들이 조금은 더 좋은 선택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우리 후배님들이 시행착오를 격지 않도록, 현실을 직시했으면 좋겠다고 말이죠. (웃음) 앞으로의 저의 몫이겠죠!!

 

시사: 좋은 조언이시네요. 그런데 자신의 철학세계를 구축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단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모든 것에는 에너지가 있고, 그 에너지를 내가 원하는 부분에 집중 시킬 수 있는 내가 되어야 된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전 항상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장시간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합니다. 좋은 에너지를 받기위한 저만의 나름에 노하우죠.

 

자신의 철학세계를 만든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세계를 풍부하고 풍요롭게 만든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방법으로는 위에 언급했듯이 독서와 독서를 통해 본인의생각을 크게 성장 시켜 다양한 관점에서 세상을 또는 사물을 바라 보는 눈을 기르는 것이겠죠.

 

시사: “단원”씨는 어떤 방법으로 책을 대하고 있나요

 

단원: 많은 장르의 책을 다독하면 좋겠지만 배우로써 극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전 작품을 통해서 현대 작품들의 흐름을 바라보는 눈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시작이 있었으니 끝도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쉽게 이야기를 하자면 고전작품을 통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에피소드는 현대극에서도 많은 작가 및 연출가들이 사용하는 하나의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 생각이긴 하지만 저는 그래서 고전소설을 즐겨 보고 저의 수준에 맞는 책을 볼 것을 추천 추천합니다.

 

시사: 자신만의 철학세계라, 그렇다면 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단원: 네. 시를 빠뜨렸군요. 시는 영화를 꿈꾸는 분들이라면 늘 가까이 해야 하는 문학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 중 가장 큰 것이 시간이라고 한다면 영화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보여 주어야 하므로 상징이 핵심 미학인데 문학 장르 중 상징의 미학을 가장 잘 표현하는 장르가 “시”라는 장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연기는 궁극적으로 상징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상징을 체화시키는 독서로 “시” 읽기가 최고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