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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방지? 독서와 자기탐색이 답입니다 (下)

윤준식 기자 승인 2013.07.22 16:47 의견 0

[여름방학 청소년 멘토특집-①] 자기탐색전문가, 스토리코치 1인창조기업 윤성혜 (下)

 

멘붕방지 독서와 자기탐색이 답입니다.자기탐색전문가, 스토리코치 1인창조기업 윤성혜 (下)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는데 이번 여름은 폭우로 우울한 시작이 되었다.조선시대 선비 윤선도는 그의 시조 ‘하우요(夏雨謠)’에서 “비 오는데 들에 가랴 사립 닫고 소 먹여라”고 말했다. 이럴 때일수록 진로를 탐색하고 진학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은 자기실력을 키울 좋은 기회가 아닐까

이번 여름 청소년들의 멘토가 되어주실 좋은 선생님들을 모시고 뜻깊은 연재를 진행해 보려고 한다.오늘은 그 첫 번째로 부산 크로스비즈센터의‘1인창조기업’으로 입주해 활동하고 있는 청년기업가 윤성혜 대표를 소개한다.

== 상편에서 계속 ==

▲자기탐색전문가에 이어 스토리코치로 변신을 거듭해가는 윤성혜 대표 ⓒ윤준식 기자

자기정체성의 고민으로 보낸 사춘기

“중3 기말고사가 끝난 다음이었는데,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세상이 뱅뱅 도는 것을 느꼈어요. 뭣 때문에 힘든지 말로 표현할 수도 없고, 그때까지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죠. 당시 살던 집이 광안리 바닷가 앞이었는데, 바닷가의 모래성이 무너지는 것처럼 그런 느낌이었어요.”

어렸던 그 시절에는 그 고민의 무게만으로도 너무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고민이 너무 크니까 말로 할 수도 없었고 몸져 눕는 정도까지 되었다. 모든 것이 의심스러웠다. 심지어 자기 몸에 붙어있는 것이 ‘살’인지 아닌지 의심할 정도였다고 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니체’와 같은 철학자들이 하던 실존적 고민이었는데 당시에는 아무 것도 알 수 없었다.

어느 날, 국어시간에 김만중의 ‘구운몽’을 배우고 나서 가슴이 두근거림을 느꼈다. 자신의 고민을 선생님께 상담했다. 선생님께서는 ‘그런 거는 시험에 안 나온다’는 명언을 남기고 총총 사라지셨다..

▲진실의 기둥을 발견할 때까지 책읽기는 계속되었다 ⓒ윤준식 기자

 

생각의 망치질과 함께한 책읽기

 

그때 비로소 ‘생각의 망치’를 들고 모든 것을 깨부수어 보자는 결심을 했다. 모든 것을 의심해보는 것이다. 그러면서 책읽기를 시작했다. 책만 읽으면 한 가지가 무너지는 것을 경험했다. 이것이 반복되며 자신이 생각이 부서지는 것을 즐기게 되었다. 이런 작업이 반복되면서 나중에는 모든 게 없어진 상태에서 진실의 기둥을 발견하게 되었다 한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나면 자신이 과감하게, 비참하게 무너지는 것이었어요.”

윤성혜 대표의 독서습관은 책을 읽어서 떼는 데 급급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것은 한 권을 들고 다니며 2달씩 걸려 읽기도 하고 서점에서 대충 읽은 책도 많다. 그렇게 지금까지 굉장히 많은 책을 읽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독서경영, 지식경영, 나아가 자칭 ‘스토리경영’까지 이르게 되었다. 청소년기부터 쌓아왔던 독서의 힘이 자기정체성을 찾는 데 도움을 주었고, 인문계와 이공계를 넘나드는 전공 공부와 직업의 세계로 연결되었다.

 

창의력으로 새로운 분야를 열다

 

청년사업가가 되어 남들과 다른 독창적인 길을 걷게 된 원동력은 바로 이런 것들에 있었다. 창업 후 3년째 접어든 지금은 자기탐색과 스토리텔링의 전문가로서 부산을 중심으로 전국을 오가며 교육과 컨설팅으로 활약하고 있다.

 

‘1인창조기업’이란 지식서비스분야에서 독특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한 ‘1인기업’을 말한다. 스스로 사장이면서 직원의 역할을 해야 하는 1인기업이기 때문에 기업운영의 모든 업무를 혼자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혼자 할 수 없는 일들은 다른 기업이나 프리랜서와 협력해서 처리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

 

부산지역 1인창조기업 지원기관인 크로스비즈의 매니저 김명호 대표는 이렇게 평가한다.

 

“윤성혜 대표는 20대의 나이로 창업하여 ‘창의인성’, ‘융복합형’ 인재로 주목받으며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1인창조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어요. “1인창조기업이 갖춰야할 ‘창업(創業)’, ‘창조(倉曹)’, ‘창의(創意)’의 세 가지 ‘창(創)’을 모두 갖췄다고 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Idea), 아이템(Item), 아이덴티티(Identity)는 물론이구요.”

▲ 창업한지 3년째, '창의인성', '융복합형' 인재로 주목받으며부산지역의 대표적인 1인창조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다 ⓒ 윤준식 기자

마지막으로 윤성혜 대표는 진학과 진로, 자기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이런 이야기를 남겼다.

“제 블로그(www.selfstory.kr)에 저의 스토리텔링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올렸어요. 정체성을 찾기 원하는 더 많은 사람들,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요. 저의 장점요 지금도 꾸준히 제 자신이 스토리텔링되고 있는 거죠. 그건 모든 청소년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끝]

 

 

[시사미디어투데이 윤준식 기자 / newsnzine@sisa-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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