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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뮤지션들의 꿈과 희망, 삶과 사랑을 담은 뮤지컬 (下)

윤준식 기자 승인 2013.08.06 13:37 의견 0

['공연it수다' 시즌 제로] 제1편; 작품키워드와 개성으로 보는 뮤지컬 <스타라이트> (下)

 

 

 

▲ 밴드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열어가는 뮤지컬 <스타라이트> ⓒ스타라이트 제공
== 상편에서 계속 ==재미있는 시도가 가능했던 이유연출과 주연의 콤비플레이기자 입장에서는 연출자에게 궁금함을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김승원 연출에 따르면 "2010년 뮤지컬 <홍길동>으로 시작된 인연으로 2012년 <블루블랙>에 이어 세번째 작품으로 <스타라이트>를 함께 하게 되었다"고 한다.연출자 본인이 '배우 조범준'이 아닌 '대중음악인 조범준'에 대한 신뢰에서 연출과 주연의 대본 음악 공동작품으로 뮤지컬 <스타라이트>가 태동된 것이다.
▲ 프리뷰 공연 전 무대 위에서. 김승원 연출과 조범준 배우 ⓒ윤준식 기자
음악영화 <스타라이트>기자가 감상한 뮤지컬 <스타라이트>는 한 편의 음악영화를 보는 듯한 인상도 주었다.시간에 따른 장면전환과 관련한 공간활용, '범준'과 '무빈', '별빛'이 어우러지는 앙상블 등은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편집의 묘를 보여준 것이 아닐까소극장의 무대를 보는 이미지가 마치 영화 스크린의 평면적인 이미지와 오버랩되면서 혹시 음악영화로 만들고 싶었는데 제작이 어려워서 무대에 올린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던져보았다.이에 대해 김승원 연출은 "조범준 배우를 중심으로 한 뮤지컬일 뿐"이라고만 답하며 미소만 지었다.김승원 연출은 원래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영화사에서 제작과 기획업무를 10여년 했다고 한다.우연한 기회에 뮤지컬로 넘어오며 연출자로 변신했으며 뮤지컬 <스타라이트>가 5번째 작품이라고 한다.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의 가능성또한 김승원 연출은 뮤지컬 <스타라이트>가 "다양한 밴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의 가능성이 있는 작품"이라며 "밴드 자신이 참여하며 뮤지컬 <스타라이트>의 다양한 버전을 시도해보는게 가능할 것"이며 '밴드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이름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성도 조심스럽게 언급하였다.뮤지컬 <스타라이트>의 매력적인 캐릭터들매력적인 캐릭터, 여주 '무빈' - 20년의 시간을 오가는 극의 열쇠뮤지컬 <스타라이트>에서 놓쳐선 안될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여주인공이다.1992년에는 철없는 사랑에 불타는 앳띤 '무빈'으로, 20년이 지난 현재에는 아이돌 가수인 아들 '별빛'을 뒷바라지하는 엄마 '이무빈 여사'로 동일인이지만 1인 2역을 소화해야 한다.젊은 배우로서는 소화하기 어려운 역할인데, 오미란 배우와 정경진 배우가 더블캐스팅으로 출연 중이다.현재로서는 연기경험이 많은 오미란 배우가 보여주는 '무빈'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하지만 취재를 위해 여러 차례 공연을 지켜본 바, 공연이 계속되며 배역에 대한 몰입도가 깊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무빈'이 더욱 기대된다.
▲ 뮤지컬 <스타라이트>. 여주인공 '무빈'역의 정경진 배우 ⓒ 스타라이트 제공
코믹 밴드 트리오 베이스, 드럼, 건반의 세 명의 밴드구성원들이 극의 재미를 이끌어간다.극의 흐름상 입퇴장이 빈번함에도 불구하고 세 명의 코믹함은 전혀 어색하지 않게 극을 전개하고 관객들에게 계속되는 웃음을 선사한다.이들의 소소한 이야기는 늘 뭉쳐다니며 사고만 치던 또래집단의 추억을 떠올리며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무대와 자신을 동질화하고 몰입하게 만드는 극적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마치 이들 트리오만의 또다른 스핀오프 버전이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도 준다.커튼콜에서 전 출연진이 함께 노래하는 스페셜 스테이지가 있는데, 이들 트리오만의 퍼포먼스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 배우들이 관객 앞에서 라이브 밴드 공연으로 함께하는 뮤지컬 <스타라이트> ⓒ 스타라이트 제공
극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가며 계속되는 무대로 최선을 다하는 뮤지컬 <스타라이트>에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이어지길 바란다.또한 이처럼 실험정신과 더불어 작품성과 재미를 추구하는 소극장 뮤지컬이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것도 기자의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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