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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창조기업 특집(4)] 워드프레스 마스터, 한국형 탬플릿 BC Town을 만들기까지 (4)

윤준식 기자 승인 2013.10.03 14:23 의견 0

CMS기반 웹개발 전문업체 '블로그코디'의 박동민 대표 (4)

 

 

 

워드프레스 마스터, 한국형 탬플릿 BC Town을 만들기까지 (4)

 

CMS기반 웹개발 전문업체

 

'블로그코디'의 박동민 대표 (4)

 


시사미디어투데이는 “창조경제” 패러다임 전환이 '1인창조기업'들의 활성화라는 나비효과를 통해 이루어지지 않을까 주목하고 있다. 그네 번째 순서는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청년기업을 만났다. 로봇분야의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자에서 워드프레스 마스터로 변신하며 1인창조기업의 길을 걷고 있는 ‘블로그코디’의 박동민 대표를 만났다. 홈페이지 관련한 IT분야에 대한 자문을 자주 받았던 터라 취재의 성격으로 만나니 다소 어색함은 있었다. 기자가 무리하게 질문하지 않고 자연스런 두세 차례의 만남을 이어가며 자연스런 이야기를 나누며 1인창조기업이기에 겪었던 장점과 어려운 점들을 허심탄회하게 들을 수 있었다. (독자여러분께는 여러 번의 만남을 한 번의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전하게 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

 

 

== 3편에서 이어짐 (총 4편) ==

 


윤준식 기자(이하 윤기자): 시장이 확산되는 듯하다가 다시 작아졌네요. 참, 제가 검색해보니 워드프레스 호스팅이라고 무척 저렴한 서비스들도 많이 나왔더라구요.

 

박동민 대표(이하 박대표): 그런 것도 어려움 중 하나에요. 아예 커스터마이징 생각안하고 저렴한 스킨과 플러그인을 구입하는 식으로 하면 무척 저렴하게 홈페이지를 빨리 만들 수 있죠. 웹에 대한 소양이 있으신 분은 2시간 정도면 블로그형 홈페이지를 만드실 수 있죠.

 

윤기자: 그래도 그때로부터 몇 년 지났는데 이렇게 버텨오신 거 보면 대단하시네요

 

박대표: 여러 가지 일들을 많이 했어요. 너무 큰 일은 저희가 할 수 없었지만, 중견기업들의 사이트 개발들을 여러 건 쳐냈어요. 물론 워드프레스 전도사가 되야겠다는 생각에 관련 세미나도 여러 차례 했구요. 그때부터 책도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여러 기업에서 발주받을 때, 워드프레스와 안맞아서 많이 고생스러웠지만 중견기업들의 요구를 직접 반영하다보니 한국적인 홈페이지의 다양한 패턴을 적용하게 되었어요. 그 경험을 이제부터 말씀드리려고 하는 “BC Town 서비스”를 그 때부터 구상해서 차근차근 개발해 오게 되었던 거죠.

 

▲ 워드프레스에 한국형 탬플릿 엔진을 더하여 독자적인 솔루션이 되게 하다 ⓒ BC Town 홈페이지

 

윤기자: ‘1인창조기업’이라는 수식어는 언제부터 붙게 된 건가요

 

박대표: 마찬가지로 그때부터에요. 프리랜서 개발자와 디자이너들과 협업으로 일하는 형식이었거든요. 따지고 보면 처음부터 1인기업이었던 셈이죠.

 

윤기자: 어떤 면에서는 1인창조기업이었기에 2008년부터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도 있네요

 

박대표: 물론 그런 점도 작용했을 거에요. 하지만 좀 더 규모가 있는 조직이었다면 벌써 치고나갔을지도 몰라요.

 

윤기자: 예 그건 또 어떤 의미인가요

 

박대표: 실질적인 기업은 저 혼자 꾸려야 되니까 일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요. 클라이언트도 만나야하고 제안서도 만들어야 하고, PM도 제가 맡아야 하고, 고객 트러블 생기면 제가 다 처리해야 하고, 인건비, 자금관련한거 사무실 운영 등등 일이 많죠. 개발도 개발이지만, 살아남아야 하니까 프로젝트 수주하고 진행해야 하는데 그러다보니까 개발계획대로 진도가 안나가는거에요. 2~3배 이상 시간이 걸리는 거에요.

 

윤기자: 날마다 위기감을 느꼈을 것 같아요.

 

박대표: 제일 스트레스 많이 받았던 것이 자체개발 프로젝트와 팀 문제였어요. 조금만 더 하면 개발이 완료될 것 같은데 끝나지 않고, 지쳐가면서 팀웍이 깨질까봐 조마조마 했어요. 훌륭한 팀을 잃는 것도 아프지만,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채 팀이 없어지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니까요.

 

윤기자: 그래도 지금은 뭔가 이루어냈으니까 그렇게 이야기하시는 거 잖아요

 

박대표: 그래서 수를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고민하던 차에 ‘1인창조기업’에게만 기회를 주는 정부의 프로그램를 알게 되었어요. 저희가 개발하고자 하는 솔루션을 상세히 기술해서 접수를 했고, 다행히 그게 되어 줘서 일정 기간 외부 프로젝트를 끊고 솔루션 개발에 매진하게 되었어요.

 

윤기자: 그 결과물이 지금의 “BC Town”인 것이죠

 

박대표: 저희 기업비밀이라 자세한 말씀을 드릴 수는 없는데, 정부과제로 “BC Town”이 나온 것은 아니구요, 정부과제 덕분에 “BCT” 솔루션의 핵심개발에 많은 도움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윤기자: 그럼 “BC Town”은 뭔가요 모 카드회사 쇼핑몰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박대표: 사실 “BC Town”은 저희가 개발완료한 “BCT” 솔루션을 상품화하기 위해 만든 서비스 웹사이트인데 친근한 느낌을 주기 위해 “Town”이라는 단어를 넣어서 그렇게 된 것이구요. “BCT”란 저희 업체명인 블로그코디(BlogCodi)와 테마 (Theme)라는 말을 합성해서 만든 상품명입니다.

 

윤기자: (웃음) 또 개념설명 분위기의 이야기군요.

 

박대표: 아, 정말 제품개발하면서도 작명애로가 있다니까요. SK나 KT같이 브랜드파워가 있는 데서 서비스를 개시하고 명칭을 붙이면 광고도 하고 다양하게 홍보를 하니까 개념설명이 필요가 없잖아요. “쇼를 하라”든가 “데이터 두 배”라든가 노래도 부르고 하니까요. (억울한 표정으로) 정부에서 1인창조기업 마케팅 지원해주고 한다는데 이런 큰 기업의 능력을 못따라가요.

 

윤기자: 자자, BCT 설명으로 다시 돌아가죠.

 

박대표: 아까 저희가 중견기업 홈페이지를 개발하면서 한국적인 홈페이지를 워드프레스에 접목했다고 설명드렸죠 그걸 매번 수주받을 때마다 커스터마이징하면 개발시간과 인력문제가 있어서 워드프레스를 엔진으로 한 홈페이지 개발비용이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어서 이걸 해결하려고 한게 “BCT” 솔루션이었던 거에요.

 

윤기자: 잠깐만요. 이해가 좀 안되는게 있는데요. BCT의 T가 테마를 의미한다면서요 그걸 설명해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박대표: 워드프레스는 스킨과 플러그인을 통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근데 이것도 무궁무진하다는 것이거든요. 일일이 다 시도할 수도 없는 거고 일일이 다 제작할 수는 없는거죠. 그래서 한국형 홈페이지가 나오는 패키지가 가능하게 해보려 했던 거에요. 그걸 “테마”라는 이름, 탬플릿 형태로 풀어보고자 했었어요. 그런데 이것도 해보니까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고안한 것이 워드프레스를 엔진이 아닌 프레임으로 놓고 한국형 엔진을 올리자는 개념이었어요. 그리고 그에 적합한 여러 가지를 통합패키징한 탬플릿으로 구현한 것이죠.

 

윤기자: 뭔가 놀랍네요. 더 좋아진 점이 있나요

 

박대표: 솔직히 일반적으로 보기엔 디자인과 사이트 관리가 용이해진 것 밖에는 차이가나질않아요.

 

윤기자: 아아, 여기에 또 사연이 있는 것 같네요. 또 이야기가 길어지겠죠

 

박대표: 이건 짧아요. 길게 말하면 기업비밀이 다 나갑니다. 저희가 개발한 한국형 엔진 부분은 워드프레스를 한국형 홈페이지로 만들 때에 겪는 애로사항들을 대부분 개선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1인창조기업인 저희 입장에서 소규모의 인원이 빠른 속도로 다양한 탬플릿을 개발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웹퍼블리싱 업체와의 협업도 쉽게 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윤기자: 그렇다면 “BCT”는 유저라 불리는 일반소비자나 클라이언트보다는 웹 퍼블리싱업체, 웹에이전시 같은 중간업체에게 더 적합한 면이 있군요.

 

박대표: 네. 아까부터 계속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정말 잘 아시네요. 이쪽 영업을 하셔도 되겠어요.

 

윤기자: 뭐, 박대표님 이야기를 계속 들으며 공부한 덕이죠. 영업까지는 안되더라도 저도 아는 분들부터 열심히 권해보겠습니다.

 

박대표: 여전히 큰 어려움은 워드프레스는 무료다라는 것 때문에 저희 솔루션의 단가를 비싸다고 보실 수 있는데 그건 오히려 블로그형 홈페이지나 웹진형 홈페이지 제작이라는 측면에서 봐주셔야지 워드프레스는 무료다라는 측면으로 보시면 곤란합니다. 실제로 워드프레스를 가지고 저희처럼 구현하시려면 일반인 입장에서는 불가능하거든요. 워드프레스 엔진은 무료로 하되 원하는 기능을 위해 개발자와 디자이너에게 일을 맡겼다고 생각해보면 매우 저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윤기자: 어쨌든 산넘어 산이군요. 끝으로 1인창조기업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를 말씀해 주세요.

 

박대표: 일단 최선을 다해서 경쟁에서 살아남겠습니다. 우선 저희 “BC Town” 홈페이지에서 한국의 사용자들에게 맞는 탬플릿을 계속해서 제공하며 상업적으로도 성공해 나가려고 합니다. 지금도 외부 프로젝트를 계속 받아서 하고 있는데, 이 구조를 탈피해야 본격적인 서비스를 해나갈 수 있다고 보거든요. 지금의 솔루션과 탬플릿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개발하고 싶은 것들이 무궁무진합니다. 그게 성공하면 워드프레스 생태계를 활용해 해외시장에서 달러를 벌어들이고 싶은게 포부랄까요

 

 

== 완 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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