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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창조기업 특집(9)] 50가지 직업경험을 융합지식으로 만들다(中)

윤준식 기자 승인 2013.11.11 13:35 의견 0

‘다용도가구-스페이스 베드’를 만드는 케어114, 유진 대표 (中)

 

 

 

50가지 직업경험을 융합지식으로 만들다

 

‘다용도가구-스페이스 베드’를 만드는

케어114, 유진 대표 (中)


시사미디어투데이는 “창조경제” 패러다임 전환이 '1인창조기업'들의 활성화라는 나비효과를 통해 이루어지지 않을까 주목하고 있다. 보통 1인창조기업의 비즈니스 영역은 지식산업이나 작은 아이템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1인창조기업은 커다란 가구, 그것도 기성품이 아닌 맞춤형 다용도가구를 제조하는 업체이다. 그런데 이런 제품의 상품화가 가능했던 이유가 다양한 경력에서 터득한 기술과 지식에 있었다고 한다. ‘케어114’ 유진 대표의 인생과 비즈니스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께 전한다.


 

 

== 상편에서 이어짐 ==

 

 

브랜드 없다! 비싸다! 그런데 팔린다!유진 대표가 자기만의 비즈니스를 개척해가는 포인트는 어떤 것일까“제가 가진 경쟁력이요 비싸도 팔리게 하는 비결이 있어요. 소비자들은 자기가 사용할 가구를 자기 집에 들여놨을 때의 느낌을 알고 싶어해요. 그런 것 때문에 인터넷 쇼핑몰에 의존하지 않고 매장에 직접 가서 물건을 보고 사려고 하는 것이거든요 저는 소비자의 집을 방문해서 소비자의 집에 가구가 어떻게 배치되는지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해요. 번거롭지만 도면과 3D 이미지 작업을 해서 일일이 응대해드리고 있거든요. 고객들도 그런 노력에 감동해서 구매결정을 하시는 거구요.”

 

▲ 평소에도 고객의 집 평면도, 사진에 3D로 구성된 가구이미지를 보이며 상담을 진행한다 ⓒ 윤준식 기자

 

이런 것이 고객맞춤형 가구를 개발하게 된 경험요소가 되었다.“그러다보니 고객의 지인들을 중심으로 잠재고객이 한 명, 두 명 더 생겨났어요. 게다가 제가 전기 일도 해봤고 용접 일도 해봤기 때문에 가구업체가 손을 못대는 일들을 해드렸어요. 고객이 자기 집에 맞춰달라는 작업을 다 해드렸죠. 가구에 다른 전기기구를 내장해드린다거나 부착해드린다거나 그랬죠.”

 

고객의 필요를 따라가며 터득한 다용도가구 노하우그러다보니 굉장히 까다로운 소비자들도 많이 만나게 되었다.“요즘은 소비자들이 더 많이 알아요. 해외에 출시된 제품을 찾아서까지 자기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는 분들도 많이 만났어요.”개중에는 독특한 하드웨어를 요청하는 분들도 있다. 이를 테면 잡아당기면 늘어나는 회의용 탁자같은 것들이 있다. 기계제작의 경험이 있는 유진 대표는 그런 하드웨어도 현실화 한다.“하지만 경제성 문제가 있어서 십중팔구는 포기하시더라구요. 50만원이면 갖출 수 있는 가구인데 250만원이 된다든지 하면 안하려고 하시죠. 하지만, 그런 특수한 하드웨어를 필요로 하시는 분들은 가격이 아무리 비싸더라도 하세요. 오히려 다른 가구업체에서 못만들겠다고 하는데 정말 할 수 있냐고 하시죠.”결국, 이력서에 50가지 경력을 쓰게된 내력 안에 녹아있는 기술과 경험요소가 가구를 통해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아! 내 몸에 배어 있는 기술이 정말 값어치 있는 것들이었구나!’ 했던 게 바로 이때였어요. 고객이 자기 언어로 필요한 것을 설명하는데 그 스토리를 제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에서 말이죠.”

 

 

== 하편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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