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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창조기업 특집(11)] 1인창조기업-전문가와 떠나는 부산 워크숍 (下)

윤준식 기자 승인 2013.11.20 17:11 의견 0

'한국소호진흥협회 인천지회' 주관, 본지 동행취재 리포트 (下)

 

 

 

'한국소호진흥협회 인천지회' 주관, 동행취재리포트1인창조기업-전문가와떠나는 부산 워크숍 (下)

 

 

== 중편에서 이어짐 ==

 

 

모임을 파했는데도 어디서 구했는지 소주와 안주거리를 사들고 기자의 방문을 두드린다. 이야기는 새벽을 맞도록 계속되었다. 새벽이 되면서 ‘1인창조기업’으로서의 애로, 관련 정책에 대한 불만과 비판도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 꺼리다. 정책지원의 혜택을 받아보지 못해서 나오는 불만도 있었지만 실제로 정책지원을 받으면서 겪었던 문제점도 성토대상이 되었다. 몇 가지 내용을 정리해본다.

 

정부지원 - 좀 더 반갑게 여겨졌으면 좋겠다

 

‘1인창조기업’ 자금지원이 형평성과 공정성, 투명성만 생각한 나머지 실제 성과와 관련 없는 점에 대해서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오갔다.많은 업체에게 자금혜택을 주는 것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사업성 검증을 통해 실제 사업화가 가능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지원이 이루어져야 제대로 된 성공사례가 나올 것이 아니냐, 그래야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1인창조기업’으로 도전할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어차피 적은 금액의 지원을 받아서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없으므로 자금지원에 대해서도 선택과 집중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견해다.

 

▲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창업넷 (http://www.ibiz.go.kr/) ⓒ 창업넷 홈페이지

 

마케팅 지원에 대한 부분도 그렇다.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CI제작, 홈페이지와 브로셔 제작지원을 해주고 있는데, 실무 수행업체를 정부 쪽에 등록된 기업 풀(Pool)에서 선정해야 한다. 왜 ‘1인창조기업’이 오랫동안 파트너십으로 삼을 수 있는 협력기업과 할 수 없는가, 정부 쪽 추천기업이 해당 ‘1인창조기업’의 비즈니스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떻게 제대로 된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는가 하는 이야기들이었다.

 

물론 이런 불만들을 술김에 확 떠들며 풀어버리자는 것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는 기자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으면, 정책입안자와 수행자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을 것이다.

 

 

‘1인창조기업’ 간 협업, 팀웍이 가장 중요

 

밤새 토론을 계속하느라 잠을 자는 둥, 마는 둥으로 맞이한 다음 날의 일정은 부산의 명소인 ‘달맞이고개’, ‘해동용궁사’, ‘태종대’ 관광이었다. 다들 고단해 보였지만 하루의 여정을 보내며 서로 자연스러워진 것이 확연했다. 어찌보면 ‘식사-이동-식사-이동’의 행동패턴의 반복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그런 패턴 속에서 ‘체인징 파트너’가 된다고 할까

 

▲ '식사-이동-식사-이동'으로 보이지만 체인징 파트너 스타일의 네트워킹은 계속되었다 ⓒ 윤준식 기자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기자가 발견한 모습은 ‘1인창조기업’ 간 상호 비즈니스 코칭이었다. 보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적극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킹의 현장이었다.

 

‘1인창조기업’들이 어우러지는 현장 속에 함께하니 ‘1인창조기업’ 간의 비즈니스 협업이 어떤 것인지 좀 더 공감할 수 있었다. ‘1인창조기업’들의 협업은 실력이나 가격보다도 하나의 업체처럼 움직일 수 있는 심리적 동질감이 필요한 것이었다.

다들 1인다역을 소화해야 하므로 업무상 막힘이 없는 문화적 통일성도 있어야 한다. 정리하자면 ‘팀웍’이 가능해야 협업이 가능한 것인데, 그렇게 협업이 가능한 업체를 찾는 게 쉽지 않은 것이다.

 

 

이종 비즈니스 간의 융복합을 기대하게 하는 버스투어

 

부산을 떠나기 전, 인천소호협회 인솔자는 마지막으로 씨앗호떡을 먹고 가자며 국제시장을 향했다. 각자 하나씩 받아든 씨앗호떡. 주먹보다 작은 조그만 호떡 속에는 견과류가 가득 차 있어서 하나를 먹어도 배부르고 든든했다. 어찌보면 ‘1인창조기업’은 속이 꽉 찬 씨앗호떡과 많이 닮았다. 그 속을 맛보기까지는 작고 보잘 것 없는 호떡이라 과소평가된다. 그러나 막상 먹어보면 '맛있다'는 감탄사가 터져나온다.

 

▲ 인천으로 돌아가기 전, 씨앗호떡을 맛보기 위해 국제시장을 들렀다 ⓒ 윤준식 기자

인천을 향하는 버스 안은 조용했다. 다들 파김치가 되어 잠들었기 때문이다. 기자도 전날 밤에 잠을 잘 수 없어 몹시 피곤했지만, 동행취재간의 사진과 메모를 노트북에 옮기며 많은 생각에 잠겼다. 버스투어 프로그램을 동행하며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창조경제’에 관한 많은 말들이 있지만, ‘1인창조기업’이야말로 도전정신을 가진 ‘창조경제’의 핵심주체이면서 혁신을 이끄는 기본단위라고 생각한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1인창조기업’ 에게서 ‘창조경제’에 걸맞는 창의적인 비즈니스를 기대하게 되었다.

 

워크숍을 돌아보며 놀멍쉬멍하는 듯한 버스투어 프로그램이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다른 프로그램 보다 ‘1인창조기업’을 위한 창의성이 내재된 프로그램이 아니었는가 자평 하였다. 앞으로는 이런 식의 기존의 틀을 깬 창의적인 프로그램이 ‘1인창조기업’ 간의 네트워킹을 현실화하고 이종 비즈니스 간의 융복합을 가능하게 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들었다.

== 마 침 ==


※ 취재에 협조해주신 '한국소호진흥협회 인천지회' 관계자 및한국산업컨설팅과인천지역 '1인창조기업'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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