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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의 흥행판-46주차 흥행순위] 힘받지 못한 "저스티스 리그"

이하영 감독 승인 2017.11.21 12:23 의견 0

46주차 주말 (11월 17~19일) 전체 관객수는 176만으로 지난 주말 대비 약 4% 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 누적 46주차 중 37위) 순위권 영화 중 1위와 2위 영화가 전체 관객수의 약 63.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관객층이 겹친 <저스티스리그>와 <토르:라그나로크>, 관객층이 전혀 다른 <해피버스데이>, 힘 빠진 한국영화 2편이 주말영화 순위권을 차지한 주말입니다.

1위와 2위 영화의 관객수 그래프<p class=(이하영 감독 제공)" width="481" height="289" /> 1위와 2위 영화의 관객수 그래프(이하영 감독 제공)

<저스티스 리그>의 개봉으로 45주차 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보았으나 생각보다 예매율이 저조하며 영화시장은 여전히 비수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토요일 관객 수와 일요일 관객수의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 주요인으로 보이는데, 이는 날씨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스티스 리그>가 지난 주 1위를 한 <토르: 라그나로크>를 3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하긴 했으나 영화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지는 못했으며 2위를 지킨 <해피데스데이>는 영화 성격상 주말 보다 주중에 강세를 보이며 점유율에 있어 2위 평균 점유율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새로 개봉된 <7호실>은 개봉영화이다 보니 극장측에서 스크린을 배려해주었으나 개봉 시 3위로 시작해 토요일 <토르:라그나로크>에 밀려 4위로 하락했으며 1회당 관객수는 <부라더> 보다 못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46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저스티스 리그> 82만

<해피데스데이> 29만

<토르: 라그나로크 > 17만

<7호실> 16만

<부라더> 7만

▶46주차 순위권 영화 중 회당 주말 평균관객수 순위 (1회 상영당 관객수)

1위 <저스티스 리그> 1회당 약 39명 (매출 약 34만원)

2위 <해피데스데이> 1회당 약 37명 (매출 약 31만원)

3위 <토르:라그나로크> 1회당 약 36명 (매출 약 30만원)

4위 <부라더> 1회당 약 22명 (매출 약 18만원)

5위 <7호실>1회당 약 21명 (매출 약 17만원)

저스티스 리그(배급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저스티스 리그' <p class=(사진출처 : 워너브라더스)" width="550" height="305" /> '저스티스 리그' (사진출처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DC코믹스와 워너의 DCEU(DC 익스텐디드 유니버스)의 다섯번째 영화로 <맨 오브 스틸 2013> 218만,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 리그의 시작 2016> 226만,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6> 190만, <원더우먼 2017> 217만에 이어 다섯번째 영화이지만 국내성적은 실망 그 자체입니다.

첫 주말관객수를 DCEU의 다른 영화와 비교했을 때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 리그의 시작 > 115만 , <맨 오브 스틸> 103만, <원더우먼> 83만, <저스티스 리그> 82만, <수어사이드 스쿼드> 76만 순이며 이번 영화의 최종관객수 200만 정도로 예상됩니다.

북미시장에서도 첫 주말 누적 매출액이 9600만 불로 예상되며 불안안 출발을 보입니다. 현재 DCEU 영화 중 첫 주말 1억불을 넘지 못한 유일한 영화가 될 듯합니다.

이렇게 흥행이 약하다보니, 관객층이 겹치는 <토르: 라그나로크>의 관객수 증가가 탄력을 받게 됩니다. <토르>가 토요일, 금요일 대비 239%까지 치고 올라가는데 비해 <저스티스 리그>는 금요일 대비 190%에 그친 상태입니다. 아무리 요란하게 개봉을 했어도 토요일이면 영화가 입소문을 어느정도 타기 때문에, 이 수치는 영화에 대한 기대가 꺾였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3주전 <토르:라그나로크>가 침체된 영화 시장에 활기를 넣어주며 다음주자인 <저스티스 리그>가 크리스마스 시즌 까지 시장을 받쳐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금의 흥행성적으로 봐서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해피데스데이 (배급 : UPI)

영화 '해피데스데이'. <p class=(사진출처 : UPI)" width="550" height="364" /> 영화 '해피데스데이'의 한 장면. (사진출처 : UPI)

평일 관객수가 증가해 혹시나 주말 관객이 지난 주말 보다 증가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그저 영화 성격상 주말 보다는 주중에 관객이 더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지난 주말 대비 30%대 예매율 하락은 매우 안정된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새로 개봉된 영화가 상위권에 진입시 생기는 드롭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자신만의 스코어를 지키며 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블룸하우스의 세번째 영화로 <23 아이덴티티>가 168만, 그리고 <겟아웃>이 214만에 이어 이 영화도 약 150만 정도 수준의 관객수를 보이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토르:라그나로크 (배급 : 디즈니)

'토르-라그나로크' <p class=(사진출처 : 디즈니)" width="665" height="363" /> 영화 '토르-라그나로크' (사진출처 : 디즈니)

<저스티스 리그>의 인기가 일찍 꺾이면서 <토르: 라그나로크>가 토요일 다시 상승세를 탔습니다. 물론 <저스티스 리그>의 개봉으로 인해 지난 주말대비 예매율이 64%까지 하락했지만, 잠재적 관객이 일부 <토르>로 움직이면서 <토르>의 생명이 조금 더 연장되었습니다.

뉴질랜드 출신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의 첫번째 블록버스터 영화 <토르:라그나로크>가 국내에서 개봉한 3편의 토르 시리즈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다른 시리즈인 <토르: 다크월드 2013>는 304만, <토르: 천둥의 신 2011>은 169만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북미서도 같은 추세를 보입니다.

현재 <토르:라그나로크>는 누적 매출 2억 4738만 불로 시리즈 중 1위이며 <토르: 다크월드> 2억 636만 불 , <토르:천둥의 신> 1억 8103만 불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년 개봉을 앞둔 MCU 영화 <블랙펜서>, <앤트맨 앤 더 와스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내년 역시 MCU영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7호실 (배급 : 롯데)

영화 '7번방' <p class=(사진출처 : 롯데)" width="664" height="443" /> 영화 '7번방' (사진출처 : 롯데)

수능 특수를 노린 영화였으나 수능 연기로 인해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 스코어로는 다음 주 수능특수까지 버티기도 버거워 보이며 수능특수효과는 구경도 못할 듯합니다.

시장 상황은 그리 나쁜 편은 아니었습니다. 흥행하고 있는 외국영화와 관객층이 그렇게 겹치지 않았고, 다른 한국영화들은 시장에서 철수 하는 중이였기 때문에 틈새를 파고들 여지는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주말 관객들 중 이 영화 타겟층이 별로 없었나 봅니다.

부라더 (배급 :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영화 '부라더'의 한 장면 <p class=(배급 : 메가박스(주)플러스엠)" width="550" height="367" /> 영화 '부라더'의 한 장면 (배급 :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예매율 하락 폭은 급하지만 꾸역꾸역 흥행을 유지하며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흥행율은 그리 세지 않았지만 경쟁작들의 힘이 미비했던 터라 그 틈새에서 이겨나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종 관객수는 약 150만입니다.

[분석자료 제공: 이하영 감독 (하나필름 대표)]이하영 감독님의 '흥행판'은 주말 박스오피스 집계를 중심으로 개봉영화들의 흥행을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이하영 감독님이 운영하는 네이버 포스트 '흥행판'과 페이스북 페이지 '흥행판'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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