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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1인방송(8)] 당신은 정말로 방송이 좋아서 하는가?

정철희 기자 승인 2017.12.05 15:47 의견 0
지난 회에서 3가지 질문을 드린 바 있습니다. 이번 회부터 3차례에 걸쳐 각각의 질문을 주제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당신은 정말로 방송이 좋아서 하려는가”

 

혹시 이 질문에 “No”라고 대답하셨다면, 앞으로 방송을 만드는 일 자체가 고된 노동과 스트레스로 오게 될 것이라는 것을 경고합니다. 우선은 방송은 좋아해서 만드는 것입니다.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방송을 통해 돈을 벌거나 팬을 만들거나 해야 하는 일이라면 방송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경험자로서의 말씀입니다만, 이 질문에 “Yes”라 대답하시는 분이라면 적어도 1달 이상은 신나게 자신의 방송을 만들어 갈 여력이 있으실 것으로 보입니다.

 

또 몇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스스로 답을 해보세요.

 

(1) 어떤 1인 방송 플랫폼을 주로 이용(시청 및 청취) 하나요(2) 그 플랫폼을 주중 몇 일, 몇 회 이상 접속하시나요(3) 한 주 평균 몇 시간 그 플랫폼을 이용하시나요(4) 플랫폼의 콘텐츠를 즐기며 댓글과 공유 등 제작자와의 교감하고 호응하시나요

 

자, 위의 질문들에 답을 해보시니 어떠신가요 실은 이 4가지 질문 모두가 “당신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는지” 스스로 알아보게 하기 위한 질문들입니다.

 

우선 (1)번의 질문의 답을 통해 어떤 방송이 자신에게 맞는지 기본적인 성향을 알 수 있습니다.시청 및 청취 패턴에 따라 처음 시작하는 방송을 영상 콘텐츠로 할지, 음성 콘텐츠로 할지 정하시면 됩니다. 자신이 자주 보거나 접한 플랫폼에서 시작하는 게 가장 편하고 좋습니다.

 

(2)번과 (3)번 질문은 기본적인 열정을 자가체크하는 질문입니다. 정답은 없는 질문이지만 표준적인 대답은 있습니다. (2)번 질문에서 최소 “3일 3회 이상”이라 답하시는 분, (3)번 질문에서는 최소 “주 3시간 이상”이라 답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아직 방송을 시작할 준비가 부족하다고 보아도 될 것입니다.

 

콘텐츠를 만들어 방송을 해보겠다는 결심 이전에 플랫폼의 특성과 콘텐츠의 특성을 잘 알아야 하며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탐구가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플랫폼에 대한 이해나 좋아함이 없이 시작하는 경우는 망할 활률 99.9%입니다. 방송을 하는 일도 일종의 사업입니다. 자신의 시간과 돈, 노력을 기울이는데 방송 플랫폼 이용을 거의 안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마치 영화감독이 “난 영화는 만들지만, 영화를 안 봐!”라 말하는 경우랄까요

 

당신의 방송국을 만들고 싶지만 (2)번, (3)번 질문에서 걸리시는 분이라면 방송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플랫폼 이용시간부터 늘리십시오. 좋아하는 것들 위주로 많이 보십시오.

 

당신의 방송국을 만들고 방송 업로드를 꾸준히 하는 때가 되면, 시간이 없어서 다른 방송을 못 보게 될 지도 모릅니다. 이는 기획, 섭외, 녹음/촬영, 편집 등 만만치 않은 제작 과정이 시간소모를 늘리기 때문입니다. 그 때는 다른 방송 콘텐츠를 컨닝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때가 됩니다.

 

그러니 성급하게 방송을 시작하려 하기 보다도 자신이 방송으로 만들고 싶은 주제의 다양한 콘텐츠를 섭렵하고 공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준비 단계에서 아이템, 작은 이야기 소재,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모으는데 시간투자를 하지 않으면 방송을 시작하고 오래 되지 않아 소재고갈로 이어지고 방송의 질이 떨어지며 구독자 수도 하락하게 됩니다.

 

마지막 (4)번 질문은 적극성에 대한 부분입니다. 좋은 콘텐츠에 대한 본인의 감성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고 그 콘텐츠를 만든 이와 접점을 만들어 교감하는 작업은 추후 방송을 만들 때 큰 힘이 됩니다.

 

우선 콘텐츠에 대한 평가나 감상을 마음 속으로 간직하는 성향이시라면 이를 바꾸셔야 합니다. 자신에게 내재된 이야기를 밖으로 표출하는 것이 방송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가 공감받길 원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보고 있는 콘텐츠의 제작자도 같은 마음으로 시작을 했을 겁니다. 댓글부터 시작이고 콘텐츠 제작자와 접점을 갖고 교감을 나누는 것이 다음입니다. 소통에 둔감하거나 의식이 없으시다면 방송을 만드는 하루하루가 지겨워지고 괴로워집니다. 악플이라도 올라오면 분노에 사로잡히거나 낙심하게 됩니다. 그러니 이 작업은 방송을 하기 전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합니다. 무조건 하셔야 하는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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