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주차 (12월 8일10일) 주말 전체 관객수는 180만으로 지난 주말 대비 약 4% 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 누적 49주차 중 39위) 순위권 영화 중 1위와 2위 영화가 전체 관객수의 약 40.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45주차부터 한번도 주말 200만을 넘기지 못한 상태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49주차도 개봉영화들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관계로 관객수가 지난 주말 대비 하락했습니다. 하락율이 적었던 것은 영화시장이 워낙 비수기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비수기도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겨울시즌 영화들이 개봉되고 크리스마스 특수로 이어지면서 시장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1위에서 5위 영화가 전체시장에서 80%대를 차지했으며 이들 영화의 주말 상영회수 점유율은 66%대, 결국 66%의 영화가 관객 80%를 했습니다.
3주차로 접어든 '꾼'은 힘이 많이 빠진 상태이며 시장 점유율 약 23%를 겨우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23%로 1위를 차지하였던 것은 이마저 이겨낼 영화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영화 시장의 침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한편, 49주차에는 배급사에 대한 극장 측 차별이 은근히 드러난 한 주였습니다. 애니메이션 2편의 영화 상영수에서 그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이하 뽀로로)'은 NEW 가 배급을 했고, '메리와 마녀의 꽃'은 CGV아트하우스가 배급을 맡았습니다.
같은 애니메이션으로 다른 점은 하나는 국산이고 하나는 일본산이었으며 장 큰 차이는 한 배급사는 CGV 극장 소속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박스오피스 결과 '뽀로로'가 3위를, '메리와 마녀의 꽃'이 4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순위 결과와 상영회수 차이의 차이는 도가 지나칠 정도였습니다. 주말 '메리와 마녀의 꽃'의 상영 회수는 7,653회 였던 것에 비해, '뽀로로'는 한참 적은 4,706회였습니다. 애니메이션 특성상 오전에 상영이 집중되는 관계로 그 차이는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뽀로로'입장에서 아마도 상영 회수만 더 나왔다면 주말 2위도 가능했다고 보입니다.
▶49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1. '꾼' 42만
2. '기억의 밤' 31만
3.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 30만
4. '메리와 마녀의 꽃' 27만
5. '오리엔트 특급살인' 14만
▶49주차 순위권 영화 중 -1회당 평균관객수 순위
1.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 1회당 약 63명 (매출 약 49만원)
2. '꾼' 1회당 약 38명 (매출 약 31만원)
3. '기억의 밤' 1회당 약 37명 (매출 약 30만원)
4, '메리와 마녀의 꽃' 1회당 약 35명 (매출 약 28만원)
5. '오리엔트 특급살인'1회당 약 31명 (매출 약 25만원)
꾼 (배급 : 쇼박스)
쇼박스의 올해 마지막 영화 '꾼'이 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상 가능했던 상황이었으나 점유율면에서는 그렇게 치고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영화 시장이 작아서가 아니라 애초에 이 영화의 흥행세가 이 정도에서 그칠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첫 주말 121만은 개봉 일을 잘 잡아 수능특수 덕을 본 것으로 운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이 영화의 흥행도 이번 주가 마지막일 것으로 보입니다. 4주차도 1위를 차지하기엔 3주차 주말 관객수가 42만으로 많이 버거워 보입니다. 현재 스코어로 예상되는 최종관객수는 400만 정도입니다.
기억의 밤 (배급 : 메가박스(주)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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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억의 밤'
(사진출처 :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주말 2위를 차지하며 누적 관객수 110만을 넘겼습니다.개봉 1주차와 비교했을 때 관객수가 겨우 22%밖에 하락하지 않았네요. 이는 영화가 의외로 힘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 영화는 '꾼'과 함께 1주차 개봉을 시켰다는 것, 그리고 50주차 겨울시즌 영화들로 인해 2주짜리 영화로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애매한 개봉일 때문에 잠재적 관객이 여전히 있지만 최종 관객수 100만을 조금 넘기는 수준에서 끝내야 하는 영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 (배급 : NEW)
2013년 1월 23일 '뽀로로 극장판 슈퍼설매 대모험'이 개봉하고 첫 주말 31만을 기록했으며 총 관객수가 98만명을 기록했습니다. 당시 배급은 CJ 였습니다.
2015년 12월 10일 '뽀로로 극장판 컴퓨터 왕국 대모험' 개봉 당시 첫 주말 15만 명이 관람을 했으며 총 관객수는 45만명으로 막을 내립니다 배급은 NEW로 바뀐 상태입니다.그리고 올해, 새로 개봉한 뽀로로 시리즈는 첫 주말 관객수 30만 명을 넘깁니다. 지금의 추세로라면 90만까지 가능한 상태로 보입니다.
메리와 마녀의 꽃 (배급 : CGV아트하우스)
같이 개봉한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과 관객층을 놓고 경쟁을 했지만 그 타겟 안에서도 뽀로로를 보는 관객층과 이 영화를 보는 관객층은 구분될거 같네요. 뽀로로보다는 이 영화의 잠재적 관객이 조금 더 작았던 것 같습니다.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의 '마루 밑 아리에티 2010' 의 첫 주말관객수는 40만으로 이번 영화는 이보다는 낮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마루 밑 아이에티'의 제작사가 '스튜디오 지브리'라는 것이 주요한 이유로 보입니다.
오리엔트 특급살인 (배급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새로 개봉된 '어쌔신: 더 비기닝'에 밀려나는 것처럼 보였으나 금요일에 다시 상승세를 회복해 4위로 복귀 합니다. 하지만 주말에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의 관객수가 증가하면서 5위로 내려오게 됩니다. 이 영화의 흥행은 여기까지 인 듯하네요. 아가사 크리스티 재단과 케네스 브레이너 의 다음 영화 '나일 살인사건'도 큰 기대를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분석자료 제공: 이하영 감독 (하나필름 대표)]이하영 감독님의 '흥행판'은 주말 박스오피스 집계를 중심으로 개봉영화들의 흥행을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이하영 감독님이 운영하는 네이버 포스트 '흥행판'과 페이스북 페이지 '흥행판'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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