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사진따라(1)] "대단한 우족탕" - 독바위 미가소머리국밥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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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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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의 쓰린 속을 달래려고 소고기우거지탕이 맛있다는 미가소머리국밥에 데려 간다. 나를 데려간 이감독은 주저 없이 우거지곰탕을 주문을 한다.
(사진: 이정환 기자)" width="550" height="367" /> 큼직한 뚝배기에 우족 덩어리가 넘치듯 가득하다 (사진:
이정환 기자)
식당이 소머리국밥집이라 그걸 주문하는 게 나을 거 같아서 메뉴판을 살펴보니 '이게 웬일인가' 우족탕이 칠천원이다.
"사장님, 우족탕이 칠천원 맞아요"라고 물으니 '그렇다'고 한다. 속는 셈치고 우족탕을 주문했다. 큼직한 뚝배기에 가득 담겨 나오는 우족탕을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사진: 이정환 기자)" width="550" height="367" /> 메뉴를 보면 우족탕이 제일 저렴하다. 대부분 소의 부산물로 만든 음식들이다. (사진: 이정환 기자)
"아니 사장님, 이게 칠천원짜리 우족탕이에요"라고 놀라 물으니 "남는 거 없습니다. 팔 수록 손해에요"라고 답을 한다. 왜 그리 손해보는 장사를 하냐고 물으니 우족탕은 미끼메뉴라고 쿨하게 대답한다.
도대체 우족수육이 몇 덩어리가 들어있는지 끝없이 건져지는 듯 하다. 해장하러 갔다가 혼자서 소주를 두 병이나 마셨다. 이런 귀한 안주가 7천원이라니 이건 한마디로 인생 우족탕이다.
(사진: 이정환 기자)" width="550" height="367" /> 아침부터 혼자 소주를 두 병이나 마셨다. (사진: 이정환 기자)
밑반찬도 상당히 정갈하다. 특히 곰삭은 조개젓무침이 입맛을 돋운다.
이 글을 읽고 우족탕을 주문하는 사람이 늘어서 더 이상 팔지 않을까 그게 걱정스럽긴 하다.
(사진: 이정환 기자)" width="550" height="367" /> 미가소머리국밥은 독바위역 근처 후미진 골목길 안에 있어서 찾기가 쉽지 않다. 북한산 등산로길 골목에 있다. (사진: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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