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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따라사진따라(2)] 원조복지순두부

이정환 기자 승인 2018.01.19 16:04 의견 0
큰 아들 기백이가 화천 27사 훈련소로 입소하는 날이다. 아침을 거른 채 서둘러 화천으로 향했다. 지금까지는 춘천을 거쳐서 다녔는데 네비게이션이 포천을 지나 백운계곡을 넘어가는 코스를 가르쳐준다.

 

퇴계원을 지나 포천 근처쯤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기로 했다. 차 속도를 줄이고 '어느 식당이 좋을까' 두리번 거리는 중에 마침 '국산콩 100% 연천콩'이란 현수막이 보인다. 맛도 맛이지만 콩의 주산지인 연천콩 100프로라니 궁금해진다.

 

일행 넷은 들어가서 순두부를 주문했다. 훈련소입대를 앞둔 기백이는 입맛이 없는지 사양한다고 한다.삼인분을 주문하니 한 상 가득 음식을 차린다.

 

순부두정식 한상차림 <p class=(사진: 이정환 기자)" width="550" height="367" /> 순부두정식 한상차림 (사진: 이정환 기자)

 

"요즘도 연천에서 콩을 생산하나 보죠" 라고 물으니 '연천군 군남면 농협에서 받아서 만든다'고 한다.

 

순부두 삼인분에 비지찌개와 된장찌개 등 콩으로 만든 요리가 서비스로 나오고 비빔밥을 만들 수 있는 각종 채소들을 잔뜩 올려준다. 참기름도 향이 예사롭지가 않다. 된장찌개는 맛이 매우 깊다.

 

반찬으로 나오는 비지찌개, 맛이 예사롭지 않다 <p class=(사진: 이정환 기자)" width="550" height="367" /> 반찬으로 나오는 비지찌개, 맛이 예사롭지 않다 (사진: 이정환 기자)

된장찌개도 서비스로 나온다 <p class=(사진: 이정환 기자)" width="550" height="367" /> 된장찌개도 서비스로 나온다 (사진: 이정환 기자)

반찬으로 나오는 채소와 나물을 넣고 비벼먹는 비빔밥이 예술이다. 고추장이 맛있고 참기름의 향이 좋다 <p class=(사진: 이정환 기자)" width="550" height="367" /> 반찬으로 나오는 채소와 나물을 넣고 비벼먹는 비빔밥이 예술이다. 고추장이 맛있고 참기름의 향이 좋다 (사진: 이정환 기자)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콩생산국가였다. 오죽하면 교도소에 입소를 하면 '콩밥을 먹인다'고 했겠는가 IMF 이후로 종묘회사들이 미국의 몬산토에 팔려나가서 이제는 오리지날 국산콩을 찾기가 힘들 뿐더러 가격이 만만치 않게 비싸다.

 

가끔 장단콩이라는 명칭 때문에 콩의 주요 생산지를 파주 장단으로 아는 분들이 많은데 콩의 주산지는 연천지역이고 한탄강을 따라 파주로 옮겨 장단에서 콩을 거래했기 때문에 장단콩이라 불렸던 거다. 장단은 콩의 생산지가 아니다.

 

원조복지순두부 <p class=(사진: 이정한 기자)" width="550" height="367" /> 원조복지순두부 (사진: 이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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