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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_이야기(1)] 경복궁 이름의 유래

시사-N 승인 2018.01.24 17:36 의견 0

‘큰 복을 누리라(景福)’는 의미

 

경복궁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다섯 개의 궁궐 중 가장 첫 번째로 만들어진 궁궐입니다. 그래서 경복궁을 조선왕조의 법궁, 또는 정궁이라고도 부릅니다. 경복궁의 이름은 ‘사서삼경(四書三經)’ 중 ‘시경(時經)’의 ‘주아(周雅)’편에 나오는 “이미 술에 취하고 이미 덕에 배부르니 군자만년 그대의 큰 복을 누리라(旣醉以酒 旣飽以德 君子萬年 介爾景福)”는 시구를 따서 ‘큰 복을 누리라’는 경복(景福)을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경복궁의 모습. <p class=(출처 : 경복궁 홈페이지)" width="390" height="274" /> 경복궁의 모습. (출처 : 경복궁 홈페이지)

 

경복궁의 과거와 현재

 

1,392년 조선왕조를 세운 태조는 1,394년 한양으로 수도로 정했습니다. 먼저 왕권을 상징하는 종묘와 사직을 세운 다음 궁궐을 짓기 시작합니다. 처음의 경복궁은 약 780칸 규모의 건물이었습니다. (칸은 기둥과 기둥 사이의 공간을 세는 한국 고대 건축의 단위. 1칸의 넓이는 약 6.24㎡.)

 

태조 4년 8월에 공사를 시작해 9월에 1차 공사를 마무리했는데, 궁궐의 중심을 이루는 내부만 완성한 것입니다. 이후 건물들을 늘리면서 경복궁의 규모는 점점 커지게 되었습니다. 임진왜란이 발발했던 1,592년에는 궁궐이 불에 타고 270년 뒤인 고종 임금 때 다시 지어집니다. 그때는 7,200칸 정도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36동의 건물만 남아있게 되었지요. 지금은 계속해서 경복궁의 원래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궁궐탐방을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 : '시각'

 

궁궐 탐방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하면서도 놓치기 쉬운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어떻게 궁궐을 바라볼 것인가 하는 ‘관점’입니다. 같은 공간을 바라봐도 내가 어떤 관점으로 궁궐을 답사하는지에 따라 다르게 다가옵니다.

 

예를 들어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의 눈으로 본다면 경복궁은 옛날 집이 가득한 공간으로 보입니다. 데이트를 하는 커플의 눈으로 본다면 도심 속 산책공간으로 느껴지지요. 이처럼 나만의 관점은 한 공간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아직 경복궁 탐방의 시선을 정하지 못하셨다면 처음 시선을 1392년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와 삼봉 정도전 선생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경복궁과 조선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올 수 있을 것입니다.

 

조선을 계획한 정도전은 ‘군자가 영원히 큰 복을 누리길’ 바라며 경복궁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과연 영원이 큰 복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인지, 이 복이 군자만을 위한 것인지 정도전의 정신과 조선 건국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경복궁 탐방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조선을 건국할 때 제일 먼저 지어진 궁궐, 경복궁의 모습을 살펴볼까요

 

♣Tip. 막상 경복궁에 찾아가면 '경복궁'이라는 글자를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전철역 혹은 관광안내소에 쓰여진 '경복궁' 글자를사진에 담아보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이재권 / 한누리역사문화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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