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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_이야기(0)] 올해는 경복궁 중건 150년 - 경복궁 기획연재를 시작합니다

윤준식 기자 승인 2018.01.24 17:35 의견 0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도시입니다. 한강을 중심으로 분지와 평야가 발달해 있어 농업을 기반으로 자급자족하기 쉽고 큰 강을 이용한 뱃길은 한반도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한반도에 고대국가가 형성되었던 때부터 서울은 일국의 수도로 기능한 곳이었습니다. 백제의 시조인 온조왕이 서기 6년 전 경 위례성을 세워 도읍을 삼았습니다. 위례성의 위치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으나 지금의 서울의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본다면 광진구, 송파구를 포함해 하남시 일대에 백제의 수도 위례성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이 백제의 수도로 기능한 것은 약 500년에 불과했습니다. 서기 475년 백제 20대 왕인 개로왕 때에 당시 떠오르는 강국이었던 고구려와의 전투에서 패배하며 위례성이 함락됩니다. 개로왕이 죽음을 당하는 비극을 뒤로 하고 백제는 웅진(지금의 공주)으로 천도하게 되며 찬란한 도시로서의 역사가 끝나는 듯했습니다.

 

그로부터 900여년이 지난 1394년,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서울을 도읍으로 삼게 됩니다. 조선 시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624년 동안 수도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백제의 수도로 기능한 500년을 포함해 무려 1,100년의 도읍지로 자리매김 했으니 정말 대단한 도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경복궁의 모습. <p class=(출처 : 경복궁 홈페이지)" width="390" height="274" /> 경복궁의 모습. (출처 : 경복궁 홈페이지)

 

이런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이지만 오늘날 우리가 이야기하는 서울의 기틀이 다져진 때는 조선시대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조선왕조를 상징하면서도 조선의 도읍 서울을 상징하는 건물은 조선의 법궁, 또는 정궁이라고도 불린 ‘경복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올해 2018년은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한지 150년을 맞는 해입니다. 경복궁은 조선왕조의 흥망성쇄를 함께한 건물로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한 나라가 세워질 때 이를 주도하던 세력의 건국이념이 담겨있고, 국가의 살림과 문화가 융성할 때의 화려함은 물론, 국운이 쇄락할 때 벌어지는 여러 가지 사건이 벌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경복궁의 상징성은 일제강점기의 조선총독부가 이곳에 들어섰다는 점도 있지만, 광복 이후 대한민국의 국가원수가 정무를 담당하는 청와대가 경복궁 뒤편에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도 크게 부각됩니다.

 

조선 말, 흥선대원군은 오랜 세도정치로 왕권이 하락하고 열강의 침탈을 앞에 둔 가운데 나라의 기틀을 바로잡기 위해 백성들의 원망을 들으면서도 경복궁 중건에 많은 힘을 기울였습니다. 그 후 많은 일을 겪으면서도 경복궁은 여전히 건재하고 있고, 현대사의 주요장면에도 매번 등장하며 그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시사N라이프>는 교육신문 <웰뉴스>와 함께 경복궁의 이모저모를 알리는 기획연재를 시작합니다. 특별히 역사체험학습 전문가인 <한누리역사문화학교> 이재권 선생님과의 공동작업을 통해 경복궁을 탐방할 때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도 하나하나 짚어나가고자 합니다.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고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자녀들과 문화유산 답사를 계획하는 부모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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