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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공간과 공연의 만남, 4편의 공연 무대에 올라

김혜령 기자 승인 2018.02.08 11:29 의견 0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사회전반에 걸쳐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공연예술 또한 무대와 극장이라는 전통적인 플랫폼을 벗어나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새로운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실험적 작품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가 ‘2017 가상공간을 활용한 공연예술 창작모형 개발지원’을 위한 선정작을 선출했다.

 

이 사업은 온라인 미디어, 디지털 기술 등을 활용해 공연예술의 시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창작 시도를 지원하고자 시작됐다.

 

‘낯선자들'의 ‘반BAHN’은 관객들이 직접 건물 옥상, 상가,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체험하는 일종의 극-게임 형태의 공연이다.

 

미션을 통해 가상과 현실세계를 오가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전달해 줄 이 작품은 2월 9일, 10일 양일간 세운상가 및 대림상가, 을지로 골목에서 개최된다.

 

'극단 한양레퍼토리'는 극장 안과 밖의 여러 장소에서 방황하고 있는 배우들의 모습을 극장 공간에 다양한 방식으로 투사하여 관객들에게 다차원적인 극-공간을 경험케하는 이머시브 연극을 준비하고 있다.

 

멀티스페이스 인터렉티브 연극 ‘조용한 식탁’은 2월 13일, 14일 양일간 한양대학교 내 블랙박스 씨어터에서 개최된다.

 

'토포스'의 ‘AD 1948 안티고네’는 3차원 공간과 사운드를 매칭시키는 몰입형 사운드 기술과 3D 무대 디자인을 통해 창의적 연극공간을 구현한 가상현실 극장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2월 20일부터 24일까지 제주 4.3박물관에서 체험할 수 있다.

 

'이정연 댄스프로젝트'의 ‘Lucid dream’ 은 홀로그램과 맵핑을 사용하여 실제와 가상이 혼합된 무용 공연을 선보이며, '컬처릿'의 넌버벌 퍼포먼스 ‘모션 아카펠라’는 웨어러블 모션 센서를 이용해 움직임으로 소리재생기술을 융합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두 작품은 오는 2월 27일 플랫폼L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시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황현산 위원장은 "이 작품들을 통해 창작의 방법과 영역을 넓히고, 동시에 보다 다양한 관객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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