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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_이야기(6)] 웅장한 아름다움, 경복궁 근정전

시사-N 승인 2018.02.09 14:16 의견 0
근정전은 경복궁의 중심 건물입니다. 경복궁 내에서도 가장 크기가 크고 면적도 가장 넓지요. 현재 남아있는 목조 건축물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건물이기도 합니다. 왕이 신하들과 회의를 하거나 나라에 큰 행사가 있을 때, 또 먼 나라에서 온 사신을 맞이하던 곳입니다.

 

광화문을 지나 근정전 영역에 들어서면 넓은 마당이 있고 가운데에는 ‘어도’라 불리는 길이 근정전 건물입구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어도 좌우에는 ‘품계석’이 줄지어 있습니다. 이는 궁궐의 행사가 있을 때 신하들이 자신의 직책에 맞춰 서도록 세워놓은 표식입니다. 근정전을 바라봤을 때 오른쪽은 문신들의 자리, 왼쪽은 무신들의 자리로 정해졌습니다.

 

한편 마당에 깔린 돌들은 ‘박석’이라고 합니다. 박석의 겉은 거칠어서 걷기에 힘들지만 이는 신하들이 조심스럽게 다니도록 한 것이라고 합니다.

 

경복궁 근정전의 모습 <p class=(사진출처 : 경복궁 사이트)" width="458" height="300" /> 경복궁 근정전의 모습 (사진출처 : 경복궁 사이트)

근정전 : 위엄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광화문, 흥례문, 근정문 세 개의 문을 지나면 근정전에 다다르게 됩니다.

 

주변 건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은 회랑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근정전은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면서도 위압감을 주지는 않습니다. 경복궁의 가장 큰 아름다움은 주변의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근정전은 경복궁 뒤의 낙산, 백악산, 인왕산 세 개의 산에 안겨있는 듯 보입니다.

 

이 때문에 경복궁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광화문에서 근정전 방향으로 곧장 움직이는 것 보다 좌우로 다니며 관람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여유를 갖고 근정전 위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바라보면 왕의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쭉 뻗은 어도와 일직선으로 이어진 품계석들, 그 뒤로 보이는 영제교와 흥례문을 바라보면서 왕이 된 기분을 잠시 만끽해 보면 어떨까요.

 

♣ TIP 임금님의 시선을 의식해 근정전을 바라보는 위치에서 뒤를 돌아 흥례문이 보이도록 셀카를 한번 찍어보면 어떨까요.[이재권 / 한누리역사문화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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