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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_이야기(8)] 임금님의 실질적 집무공간, 사정전

시사-N 승인 2018.02.16 14:16 의견 0
사정전(思政殿)은 근정전 뒤편에 자리한 편전(便殿)으로 임금님의 집무실입니다. 임금님의 경전 공부, 정사를 돌보는 일은 이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흔히 근정전을 집무공간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공식 행사장소로 사용되는 공간이었습니다.

 

사정전의 모습

(출처 : 경복궁 사이트)

 

사정전이란 이름도 개국공신 정도전이 지었습니다. 정도전은 건물에서 왕이 매일 일을 처리한다는 것을 깨닫고 임금이 된 자가 생각을 깊이하고 일을 처리할 때 한 번 더 생각해 일을 처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정전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나중에 세종대왕은 사정전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동쪽에는 만춘전(萬春殿), 서쪽에는 천추전(千秋殿)을 만들었습니다.

 

사정전 또한 임진왜란 이후 건물이 모두 불타면서 사라졌고 이후 고종 때 경복궁을 재건하면서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사정전을 보완하기 위해 세워진 만춘전의 모습(출처 : 경복궁 사이트)

사정전 : 창고의 이름과 용의 그림을 꼭 보세요

 

궁궐의 전각들은 꼭 필요한 곳에만 난방시설을 두었습니다. 사정전에도 난방시설이 없지만 만춘전과 천추전에는 온돌을 설치해 추운 날씨에도 정사를 돌볼 수 있게 했습니다.

 

임금님이 정무를 살피시는 곳이나 임금님이 휴식을 취하는 곳에는 왕권을 상징하는 용을 조각을 해 놓는데, 사정전서에는 수묵화로 이색적인 연출을 한 용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수묵화에는 개구진 표정의 사조룡(四爪龍; 네 발가락 용)이 담겨 있어 매일 밝은 업무 분위기 속에 국정 업무를 수행하는 임금님과 신하들을 상상하게 합니다.

 

사정전 정면 좌우측에는 남행각이라는 10개의 창고가 있습니다. 남행각 창고들은 천자문(千字文)의 첫 열 글자 순서대로 이름을 메겨 활자와 임금님 개인 물품을 보관했습니다.

 

♣tip사정전 내부의 사조룡과 남행각 창고의 사진을 담아 보세요.[이재권 / 한누리역사문화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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