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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신비] 적당히 굶을 때 맛있게 먹는다

조기형 맛평가사 승인 2018.01.11 09:00 의견 0

식사 때가 되면 은근히 배가 고프다. 이 배고픔이 음식을 제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준다. 입 속 침샘이 작용하고, 위도 음식을 맞이할 준비를 하면서 기다리기 때문이다.

식사 시간 조절을 잘 못하면 밥맛이 없어진다. 운동량이 부족한 사무직 직장인이나 도서관에서 공부에만 열중한 학생들이 밥맛이 없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그래서다. 또한 항상 스케줄에 밀려 빠듯하게 생활하는 사람들은 적당히 배가 고프기가 어렵다.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해 과식을 한다거나 식사시간을 놓치거나 하는 일이 잦다보니 적당히 배고픈 환경을 만들기가 어려운 것이다.

적당히 배가 고프면 더 강한 맛을 즐길 수 있게 되는데 미각세포들이 민감해지기 때문이다.그래서 아침과 저녁을 조금 부족하게 먹으면 점심은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맛있게 먹고 싶다면 자기 스케줄을 점검해 맛을 즐길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몸은 영양을 중요시하는 우선순위가 있지만, 맛의 영역에서 감성을 확대시키는 감각의 영역도 발달되어 있다. 이러한 감각의 발달을 계속적으로 개발시켜 나가면 맛이 주는 느낌을 온몸으로 퍼뜨리며 편안함을 유도하고 언어를 표현을 넘어선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조기형 / 지오맛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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