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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신비] 맛있다는 느낌은

조기형 맛평가사 승인 2018.01.16 09:00 의견 0

몸이 아프면 아픔을 표현하여 의사전달을 한다. 찌릿하다, 쑤신다, 시리다 등 자기의 상태를 되도록 정확하게 전달해야 반응의 정도를 파악해 치료할 수 있다.

그렇다면 맛있다는 언어의 표현은 몸에서 반응하는 느낌으로는 어떻게 반응할까

'손등이 가렵다'는 말은 손등에서 무언가 거물거물거리거나 피부들이 쿡쿡거리면서 뭔가가 닿은 느낌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감지는 되지만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래서 맛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

느낌(감각)은 해석없이 그 자체로 인지하여 감각 그대로를 체험하는 것이다. 따라서 느낌이 바로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다. 느낌은 언어 아래에서 작동하는 원인체이면서도 언어를 넘어서는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언어가 없는 경우도 있다.

몸에서 일어나는 작은 느낌일지라도 자주 확인하는 습관은 맛의 즐길 수 있는 지름길이다. 느낌의 감지는 정신적으로 신경이 예민하여 작은 것들에도 생각이 먼저 예민하게 작동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맛에 대한 언어적 표현은 중요하다.

[조기형 대표 / 지오맛아카데미, 맛 평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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