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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분야 특허 선점 적기" - 특허청 지원책 마련한다

윤준식 기자 승인 2018.03.21 14:41 의견 0
비트코인 등 암호 화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기술기반인 블록체인 관련 특허 출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은 자체조사를 통해 지식재산 선진 5개국(한국·미국·일본·중국·유럽)에서 조사한 블록체인 관련 특허 출원이 1,248건이라고 밝혔다.

 

특허 출원의 양은 많다고 볼 수는 없지만 블록체인이 구현된 2009년을 기준을 볼 때 2013년 27건 이후 매년 2배~3배 증가해 2015년은 258건, 2016년은 594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왔다.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출원인의 국적별로 살펴보면 누적 건수로는 미국이 1위로 집계되었지만 2016년 이후 중국이 연간 특허 출원 건수에서 미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으며, 누적 건수에서도 곧 중국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특허 출원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간접지표인 해외 출원 비율은 미국이 중국을 압도적으로 능가하는 상황이다.

 

G2(미국, 중국)로의 편중 현상도 심해 미국과 중국이 전체 특허 출원의 대부분(78%)을 점유했다. 이는 3위, 4위를 차지한 우리나라와 일본의 점유율은 8%, 3%에 비교하면 매우 큰 폭이다.

 

한편 전 세계 블록체인 특허 출원 중 81%를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은행 등 금융기업에 의한 특허 출원도 활발한 편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업보다 벤처 기업 등 중소기업 높은 비중(66.7%)을 차지하는 특징을 보였다.

 

주요 출원인을 살펴보면 미국의 BOA(Bank of America)가 1위를 차지했고, Bubi 네트워크 등 중국의 핀테크 기업 4개가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의 암호화폐 관련 기업인 코인플러그는 2위에 올랐다.

 

블록체인의 기본 개념은 이미 Open Source로 공개되어 누구도 특허를 갖지 못하는 자유 기술이다. 따라서 특허 출원은 주로 보안, 운용, 활용 등 주변 기술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블록체인의 활용범위가 물류·의료·공공 서비스 등으로 확대됨에 따라 특허 출원도 덩달아 활용 분야를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 김용선 산업재산정책국장은 “블록체인 분야는 기술 개발 초기로 지금이 핵심·표준 특허를 선점할 수 있는 적기다”며 “R&D 관련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핵심·표준 특허를 확보할 수 있도록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R&D 전략 수립 등 특허전략 컨설팅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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