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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따라사진따라] 돼지보쌈의 명가 을지로 장수보쌈

이정환 기자 승인 2018.05.16 13:48 의견 0

"할머니 이거 양이 왜이리 적어요 한 근도 안 될 거 같은데요""야이 써글놈아! 너 돼지고기 삶아봤냐 처먹어봐 배부르다고 남기지나 말고" 주인 할머니의 욕이 찰지다.

돼지수육, 최상의 돼지고기를 사용한다. 2인분 양이 넉넉하다. (이정환 기자)

욕쟁이로 소문난 장수보쌈 주인장은 원할머니보쌈이 프랜차이즈를 시작하기 전 청계천8가 시절에 손님들에게 자리 배정을 해주던 분이다. 원할머니보쌈의 친동생이다. 원할머니보쌈이 프랜차이즈가 된 후 원래의 맛을 잃은 건 원조 단골들은 다 안다.

김치보쌈, 매콤달달하다. 예전 원할머니보쌈의 맛을 그대로 유지한다. (이정환 기자)
4인분 한 상차림 (이정환 기자)

을지로5가의 장수보쌈이 예전 오리지널 원할머니보쌈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욕은 잘 하지만 정이 많아서 단골손님들에겐 인심이 후하다. 처음 온 손님들에게 살갑지 않은 거 그녀의 성정이 내성적인 편이라 그런 걸 게다.

속장이 깊은 욕쟁이 주인할머니, 다리가 많이 불편하시다. (이정환 기자)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육질에 고소한 돼지고기의 맛을 그대로 잘 살려준다 돼지수육을 삶는 데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솜씨가 아닐까 한다. 게다가 매콤달달한 배추김치보쌈은 그 어디서도 흉내를 낼 수가 없다.

먹다 남은 수육을 포장해 달라면 보쌈김치를 새것 그대로 담아준다. 서울 최고의 보쌈집이다.

장수보쌈은 방산시장 버스정거장 앞에 자리잡고 있다.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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