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맛의 신비] 고기가 먹고 싶을 때

조기형 맛평가사 승인 2018.01.09 09:00 의견 0

몸이 동물성 단백질을 원하게 되면 고기가 먹고 싶어지는 자연현상이 생기게 되는데, 이럴 때 거부하게 되면 은근히 힘이 가라앉게 된다.

어릴 때 고기를 많이 먹으면 신체 발육에 도움이 된다는 이론과 성격이 포악해진다는 이론, 그리고 고기에 함유된 지방의 과다 섭취로 몸의 불균형이 온다는 이론이 있다.

그러나 인간은 오랜 세월 동안 고기를 먹으면서 건강을 유지해왔으며, 힘을 만들어 내는 단백질의 기운과 함께하며 성장해왔다.

고기를 먹을 때 씹는 맛의 느낌은 세포의 유전인자에 오래 전부터 기록된 자연적 프로그램이다. 이것은 본능적으로 누구나 가지고 있다. 고기는 씹는 정도에 따라 만족도가 많이 달라지는데, 씹으면서 생기는 느낌은 두뇌를 강하게 자극하여 자기 안의 욕구를 좀 더 충족시켜 준다.

고기는 익히는 법과 소스에 따라서 요리법이 많이 달라진다. 고기를 즐기는 일부 사람들은 일부러 소금만을 찍어서 고기의 원래적 상태를 씹으면서 즐긴다. 너무 연한 고기보다 은근히 씹히는 육질을 더욱 즐기는 것이다.

고기를 질리게 먹으면 한동안 먹고 싶은 생각이 줄어드는 것은 몸에서 요구하는 것을 충분히 해결했기에 당분간 피하고 싶어서이다.

단지 씹으면서 얻어지는 느낌의 감각을 즐기고자 고기를 찾는 경우도 많다. 고기를 씹으면서 은근히 스트레스를 풀었던 기억이 자꾸만 고기를 찾게 만드는 것이다.

[조기형 대표 / 지오맛아카데미, 맛 평가사]
<저작권자 ⓒ시사N라이프> 출처와 url을 동시 표기할 경우에만 재배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