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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신비] 배가 고플 때

조기형 맛평가사 승인 2018.02.10 09:03 의견 0

인체에 필요한 음식은 대부분 영양소 위주로 분석되어지는데 몸은 필요 영양분과 맛을 요구하고자 반응을 일으키고, 부족시에는 통증으로 동반하여 좀 더 활성 에너지를 균등하게 섭취하길 원하고 있다.

배가 고픈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 습관적으로 먹던 시간이 되어서 가 첫째 이유이다. 또한 인체의 활성 에너지가 필요해서이고, 입 안에서 느꼈던 맛있는 감각으로 인한 만족을 채우기 위함이고, 영양학적으로 필요해서이기도 하다.

오래 전, 러시아에서 과학자들에게 동굴에서 중요한 연구를 시키면서 시간을 알 수 없게 관련기기들을 모두 없애 버렸다. 그리고 카메라로 감시하였는데 보통 때의 생활보다 다른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식사 시간의 간격이 길어지고, 잠자는 시간 또한 변측적이었으며 갈수록 길어졌다. 그리하여 습관이 인체에 주는 영향이 매움 크게 작용한다는 조사 결과를 과학 잡지에 실은 적이 있었다.

오늘날에는 물리적으로 배고픈 것을 넘어서서 열심히 건강을 유지하고자 영양 위주의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맛있는 느낌과 포만감이 주는 만족함을 충분히 경험하는 식사를 그리워하며 배고파하기도 한다.

맛을 경험하고자 하는 몸의 의도는 정신적인 감정을 만족스럽게 경험하고자 하고, 맛의 느낌들로 인해 몸의 세포 구석구석에까지 만족감을 요구한다.

맛이 인체에 주는 영향은 물리적으로 위에 채워지는 음식물만큼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데, 이는 정신적으로 배가 고픈 것이다. 맛은 정신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느낌의 세계는 무한의 영역으로 단순하게 표현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맛에서 만들어지는 감정은 지적인 자기 충족으로 만족을 유도하고 있다. 그래서 비만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영양이 적고 미각을 촉진시킬 수 있는 음식을 한 끼 정도 대용하는 사례들도 많아지고 있다.

영양학적으로는 하루 종일 영양제만 먹고도 생활할 수 있지만 맛에서 만들어 주는 만족감이 감정으로 유입되면서 자기 만족의 힘이 커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확인되면서 요리사들이 유명인이 되어 가고 있다.

식사는 몸에서 중독성을 갖게 하지만 정말로 맛있게 먹으면 중독에서 오는 기대는 감사와 기쁨으로 연결된다.

배고픈 것에는 감정의 풍요를 경험하고 싶다는 의도가 깔려 있으며, 맛있게 먹는 것은 몸에서 세포들의 긍정적인 진동을 만들어 내어 감정을 살려내고 있다.

[조기형 대표 / 지오맛아카데미, 맛 평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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