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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신비] 맛있게 먹으면 얼굴이 예뻐진다

조기형 맛평가사 승인 2018.02.22 09:00 의견 0

맛은 느끼면 즐겁기도 하지만 불쾌하기도 한다. 그래서 맛이 주는 느낌은 즉시 감정으로 연결되면서 증폭되는데, 이러한 감정은 온몸으로 빠르게 전달되어 행동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얼굴은 80개의 크고 작은 근육집단으로 7천 가지의 표정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많은 시간 동안 근심 속에 얽히고 긴장하는 습성으로 자기만의 경직된 얼굴선을 가지고 있다. 자기도 모르게 인상을 쓰면서 굳어져 있는 얼굴근육이 미모를 빼앗아가고 있는 것이다.

맛있게 먹으면 이러한 얼굴에 굳어 있는 근육을 이완시키고 모세혈관들이 확장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순환의 촉진으로 말미암아 말단신경을 자극하는 노폐물까지 제거하여 최상의 얼굴 표정을 만들어 낸다. 너무 만족스럽지도 않고 들뜨지도 않는, 그러면서도 차분해지고 은근하게 불그스레해져 얼굴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다.

얼굴에 있는 근육을 지배하는 안면신경은 대뇌의 지배를 받지 않고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작용하는 교감과 부교감으로 이루어진 자율신경으로 작용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작용하고 그것을 원상태로 복귀시키는 것은 부교감신경이 작용하는데, 맛과 향이 만들어 내는 쾌감은 부교감신경의 자극으로 얼굴을 최상의 조건으로 만들어 준다.

얼굴 마사지를 받게 되면 인위적인 영양 공급으로 얼굴의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고, 맛있게 먹을 때 일어나는 현상도 비슷한 효과를 갖는다. 그래서 맛있게 먹을 때 일어나는 현상도 비슷한 효과를 갖는다. 그래서 맛있게 먹으면 얼굴을 마사지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맛있게 먹을 때 음식을 꼭꼭 씹는 것만으로도 두뇌의 혈류량이 증가해서 뇌세포의 활동이 원활해진다. 그러면서 노폐물을 빨리빨리 제거하는 역할도 하고 맑아진 혈류량으로 뇌세포가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게 해준다.

맛있게 먹는 것은 짠맛, 신맛, 단맛, 쓴맛, 감칠맛을 느끼게 하는 5가지만의 작용은 아니다. 단맛 하나만 보면 긍정적인 자극을 많이 만들어 내지만 맛있게 먹는 것은 통합적인 결과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전체의 반응이다.

[조기형 대표 / 지오맛아카데미, 맛 평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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