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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획전 '어나더스테이지' - 하나의(Another) 다른(Another) 무대(Stage)

김혜령 기자 승인 2018.08.31 15:33 의견 0

▲ '어나더 스테이지' 메인 포스터 ⓒ 끼니

대학로 활성화를 위한 문화지구 지정은 인구 유입과 함께 대기업들을 불러들였다.

()대학로 현상은 대학로가 상업화 되면서 올라간 땅값으로 상업적 가치가 떨어지는 작은 소극장들이 하나둘 사라지면서 나타났다. 대학로 공연문화예술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들이 문화 없는 대학로를 만들고 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극장주도 건물주는 아니기에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 소극장들은 업종을 변경하거나 하나둘 대형 공연제작사를 위한 극장으로 바뀌고 있다. 기존의 남아있는 극장들마저 지원을 통한 대관이 아니면 제한된 제작비 안에서 감당하기 힘든 현실이다.

공연기획전 어나더 스테이지’(Another Stage)는 일반적인 극장무대에서 나와 또 하나의(Another) 다른(Another) 무대(Stage)를 제시하고 있다. 까페, 갤러리, 공원, 학교 등 여러 공간은 블랙박스도 아니고 전문 공연장비도 없다. 하지만 공간을 주제로 하는, 혹은 공간에 맞는 공연이라면 그 공간 그 자체가 하나의 세트가 된다. 유로풍 분위기를 내기 위해 세트에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모형 나무를 만들기 위해 힘쓰지 않아도 된다.

초회를 맞는 이번 공연기획전, ‘어나더 스테이지의 무대는 서초동의 위치한 카페, ‘디 마르가리따이다. 3개의 극단이 카페를 주제로, 그리고 카페의 분위기에 맞는 공연을 할 예정이다. 카페의 앤틱한 인테리어는 멋진 세트로, 테이블과 의자는 완벽한 소품으로 다시 태어나 관객들 앞에 새로운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기획전 첫 주인 93일부터 5일까지는 극단 산적이 장식한다. 창단 공연이기도 한 극단 산적의 베를린 장벽에 걸쳐있는 저 달은 왜 이리도 아름다울까는 독일이 세계 2차 대전에서 패배하고 서독과 동독으로 나눠진 이후동독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DJ부스가 있는 유럽의 카페분위기가 나는 이번 작품은 객석과 무대의 구분 없이 카페 전체를 배경으로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910일부터 12일 에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카페를 배경으로 극단 임정의 뜨거운 아이스커피가 무대에 오른다. 실제 무대의 주 배경이 카페인 만큼 몰입감 높은 공연이 기대된다.

이후 셋 째 주인 917일부터 19일에는 프로젝트 놀이터의 아빠들의 소꿉놀이로 기획전의 막을 내린다. “아빠들의 소꿉놀이201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부분 당선작으로, 앤틱한 느낌의 카페와 조화를 이루어 리듬감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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