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를 구성하는 5가지 속성”

[자아실현과 기업가 정신의 인문학③] 인하프라임 경영연구소 이경환 이사장 인터뷰

윤준식 기자 | 기사입력 2018/08/31 [20:53]

“창의를 구성하는 5가지 속성”

[자아실현과 기업가 정신의 인문학③] 인하프라임 경영연구소 이경환 이사장 인터뷰

윤준식 기자 | 입력 : 2018/08/31 [20:53]

 


자아실현, 조직혁신, 기업혁신, 기업가 정신은 인간본성과 관련이 있다. 인하프라임 경영연구소 이경환 이사장은 이 주제를 20년간 경영학과 다양한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연구했다. 그 결과 PASD라는 분석틀을 만들어냈고, 자아실현과 혁신을 가능케 하는 프로세스를 제시하는데 성공했다. 시사N라이프와의 장시간 진행된 인터뷰 전문을 독자 여러분께 연재 형태로 전한다. 오늘은 그 세 번째 시간이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웰뉴스를 통해서도 동시게재될 예정이다.)


 

▶ 시사N라이프: 인간의 내면의 가치, 욕구, 심리 등을 풀어내고 입증하는데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이셨는데요, 그 연구결과를 실생활에 적용한다면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요?

 

☞ 이경환 이사장: 만일 다섯 명으로 구성된 부서가 있다면, 각각의 사람이 어떤 창의능력를 갖고 있고 그 능력을 개발해왔는지 알면 그 부서의 분위기를 알 수 있어요.

 

예를 들어서 독창적 창의성이 개발된 사람들만 있다면, 이 부서는 서로 저 잘났다고 하는 부서죠. 다섯 명이 있지만 어떤 사람은 독창적 창의성, 어떤 사람은 리더적 창의성, 어떤 사람은 공감적 창의성 등이 있어 이들이 섞여 있으면 이 부서는 서로 팀워크가 되죠. 창의능력이 진단이 이렇게 중요한 거예요.

 

▶ 시사N라이프: 실제로 그런 사례들을 많이 갖고 계신가 봅니다.

 

☞ 이경환 이사장: . 실제로 어떤 기업을 대상으로 제가 진단 후 컨설팅한 사례입니다. 통계적 기준을 바탕으로 어느 부서는 팀워크가 된다, 안 된다를 진단하고 설명해 주었어요. 그 후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부서의 팀워크가 향상될 수 있다는 게 나옵니다.

 

▶ 시사N라이프: 듣다보니 아쉬움이 있습니다. 대기업들과 같이 HR(Human Resource) 분야가 발달한 곳을 제외하고는 팀워크 향상을 위해 투자하는 기업이 많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런 진단 툴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르기 때문일 거예요. 인하프라임 경영연구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지네요.

 

☞ 이경환 이사장: 이런 창의능력이 기본적인 베이직으로 여겨지지 않아서 그래요. 그런 상황에서 무슨 일을 도모하려니까 성과가 안 나는거죠.

 

▶ 시사N라이프: 일선 학교와 같은 교육계도 PSAD같은 솔루션이 도입되어야 할 것 같아요.

 

☞ 이경환 이사장: 혹시 기자님 알고 계신지 모르겠는데 인성교육진흥법이라고? 우리나라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의 인성을 개발하자는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된 지 3년이 됐거든요.

 

우연하게도 저희 연구소가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되기 직전에 학생들의 인성을 진단해 만든 자료가 있어요. 그런데 작년 12, 같은 대상들을 상대로 조사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인성교육진흥법이후로 각 학교에서 인성개발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3년이 지났으니 효과가 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근데 결과는 아니올시다였어요. 오히려 퇴보했거나 현상유지한 걸로 나왔습니다. 이런 결과는 학교 현장에서 인성교육이 겉돌고 있다는 거죠.

 

▶ 시사N라이프: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걸까요?

 

☞ 이경환 이사장: 제가 이 인터뷰를 시작할 때 IMF 때의 경험을 이야기 했지요? 학자들은 지식으로 경제 문제를 풀려고 했는데, 지식이 아닌 시민의 행동이었잖아요. 이걸 단순히 표현하면 열심히 일하면 경제는 다시 일어날 거고,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 아니예요?

 

이것을 정부에 적용해 볼까요? 정부가 정책을 위해 보는 건 투자지표지 않습니까? 투자지표가 낮다는 건 열심히 일 안 한다는 거죠? 열심히 일 안하는 건 하고 싶은 의욕이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가치’, ‘욕구를 형성하는 근원적 힘이 무엇이겠냐는 질문에 도달한 거죠. 연구 결과 다섯 가지 속성으로 정리했어요.

 

▲ 이경환 이사장의 저서에는 지난 20년의 연구성과가 압축되어 설명되고 있다. 창의, 인성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들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현 프로세스를 밝히고 있다.     ©교보문고 제공

 

▶ 시사N라이프: 그 내용이 저서 <창의ㆍ인성과 기업가적 능력개발>에서 설명하고 있는 파워속성인가요?

 

☞ 이경환 이사장: , 맞습니다. 첫째는 창조 속성, 두 번째는 보존 속성, 세 번째는 결합속성, 네 번째는 지배 속성, 다섯 번째는 귀속 속성이 있다는 거죠.

 

▶ 시사N라이프: 그럼 순서대로 여쭤볼게요. 창조 속성이란 무엇인가요?

 

☞ 이경환 이사장: 매년 새롭게 피어나는 진달래꽃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금년에 핀 진달래꽃과 작년에 핀 진달래꽃이 같을까요, 다를까요? 금년의 나와 작년의 내가 같을까요?

 

▶ 시사N라이프: 다르지요.

 

☞ 이경환 이사장: 다르잖아요! 마찬가지로 오늘 보는 태양과 내일 보는 태양은 다를 거 잖아요? 왜 다를까? 모든 사물은 변화하는 창조 속성이 있다는 거죠. 식물들도 창조 속성에 의해서 매년 새로운 꽃을 피운다는 거죠.

 

▶ 시사N라이프: 그 다음 속성은 보존 속성인가요?

 

☞ 이경환 이사장: 두 번째로 보존 속성은 자기의 고유한 특성을 지키겠다는 겁니다. 진달래는 진달래답고 나리꽃은 나리꽃다운 거예요. 자기답다는 거죠.

 

그리고 나리꽃이나 진달래꽃을 보면 참 아름답죠? 그런데 꽃 자체 말고 벛꽃 나무에 핀 벚꽃들을 보면 참 질서정연하게 피어 있잖아요? 그건 수직적 또는 수평적 질서로 결합되어 있다는 거예요. 이게 세 번째 결합 속성이예요.

 

▶ 시사N라이프: 다음은 지배 속성과 귀속 속성이로군요.

 

☞ 이경환 이사장: 이번에도 자연 속의 현상을 가지고 또 소나무 밭에 가 보면 나무들끼리 서로 빨리 자라려고 하잖아요. 그건 자연스럽게 지배 속성이 나타나는 거예요. 귀속 속성은 집단에서 떨어질 때 다시 집단에 소속되고자 하는 본성에서 발견할 수 있어요.

 

▶ 시사N라이프: 지금까지는 자연계를 예를 들어 말씀하신 건데요?

 

☞ 이경환 이사장: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아침에 회사에 출근하며 오늘은 내가 해야 하는 새로운 일이 없을까라고 생각하는 것도 창조속성에서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회사 내 조직생활을 하면서 우리 부서는 저 부서하고 다르니까 뭔가 다르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건 보존 속성에서 나오고요.

그렇지만 내 부서와 저 부서는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결합 속성, “우리 부서는 좀 앞서가자라는 건 지배 속성이죠. 회사 조직에 우리가 맞춰가야 해라고 하는 건 귀속 속성이라는 거예요.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 건 간에 분석해보면 이 다섯 가지 속성이 들어가 있다는 거예요.

 

▶ 시사N라이프: 회사 뿐만이 아니겠군요?

 

☞ 이경환 이사장: 그렇죠. 이 다섯 가지 속성이 인간을 지배하는데, 결국은 국가가 잘 되려면 국민들 모두에게서 다섯 가지 속성이 제대로 일어나게 하면 된다는 겁니다.

 

생각해 보세요. 우리 안에 창조 속성이 일어나면 새로운 혁신제품이 나오겠죠? 보존 속성이 일어나면 한국만의 고유한 제품이 나올 것 아닙니까? 결합 속성으로 고객과 소비자가 잘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죠? 지배 속성이 나오면 우리 제품이 세계에서 1등 하지 않습니까? 그 다음에 귀속 속성이 나오면 세계인이 선호하는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 다섯 가지 속성이 제대로만 굴러 갈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면 우리 나라는 성공한다 그 말입니다. IMF와 같은 국가적인 위기가 온 이유는 다섯 속성이 제대로 작동 하지 않기 때문에 위기가 온 겁니다.

 

▶ 시사N라이프: 말씀을 잘 들어보니 자연 현상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정말 본능적인 개념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 이경환 이사장: 이건 제 생각 속에서 나온 게 아니고 자연현상이에요. 숲을 보세요. 자연의 생태 그대로의 숲은 가뭄이 들어도 살고 비가와도 살죠. 왜 그럴까요? 자연의 생태계는 다섯 속성이 제대로 작동되기 때문에 비가 오나 가뭄이 드나 그 시스템이 유지가 되는 거예요.

 

근데, 인간이 만들어놓은 제도는 다섯 속성 중 어느 하나는 제대로 작동이 되고 나머지는 작동이 안 돼요. 우리가 판단하는 잘못된 기준은 거기서 나오는 겁니다. 숲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상생하는 콘셉트도 이 다섯 속성이 제대로 작동하면 상생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 시사N라이프: 방금 인간이 만든 제도를 말씀하셨는데요. 요즘 기업 모두가 규제가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 이경환 이사장: 규제가 뭡니까? 경제인들에게 다섯 속성이 작동되지 않게 하는 모든 제규나 법이 규제라는 겁니다. 제도라는 게, 만들어 놓으면 부작용이 생기잖아요? 제도가 부작용이 있나 없나를 무엇에 비춰 볼 수 있냐? 이 다섯 속성이 제대로 작동이 가능 하냐 안하냐에 비춰보면 답이 나오는 거죠.

 

정부도 마찬가지예요. 지금의 제도와, 법이 우리 기업에 문제가 되는지 안 되는지 보자는 거예요. 이걸로 인해서 다섯 속성이 제대로 작동이 안 되면 문제가 된다는 거죠. 또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이 있느냐. 그걸 경제인들이나 정치인, 사회인들이 심도 있게 논의를 해야 한다는 거죠. 그런 내용들을 연구했고, 제 저서에도 들어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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