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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색채의 마술사⑧] "동물을 그린 화가 프란츠 마르크"

(연재)꼬리에꼬리를무는예술 - '마르크 샤갈' 편

블루노트 승인 2018.08.26 11:08 의견 0

샤갈의 그림에는 동물이 많이 등장합니다. 샤갈 외에 동물을 많이 그린 화가가 또 있습니다. 프란츠 마르크(1880-1916)라는 독일의 표현주의 화가인데, 입체파의 영향을 다이내믹한 색채감각으로 흡수하면서 자연 속의 동물 및 인간과 자연의 우주적인 통합을 지속적인 주제로 다뤘습니다. 그는 동물을 순수한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시드파 가족인 샤갈도,프란츠 마르크도 채식주의자는 아니었습니다.

▲ 푸른 말, 프란츠 마르크, 1911, 캔버스에 유화, 112x84.5cm


샤갈의 자서전을 보면, 동물 살상과 육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푸줏간 일을 하시는 할아버지가 암소를 잡을 때 샤갈은 암소의 입을 감싸안으며 너무 걱정하지마, 나는 절대로 고기를 안 먹을 거야라고 중얼거립니다. 암소가 죽자 샤갈은 , 벌거벗겨지고 십자가에 매달린 불쌍한 암소여, 천국에서 고이 잠들거라라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나는 고기가 먹고 싶어진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샤갈의 특이한 가족관계를 설명하자면, 할아버지가 두 분이라는 점입니다. 샤갈에게종교를 가르쳤던 할아버지가 계셨지만, 그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할머니는 샤갈의 어머니의 아버지와 결혼을 합니다.관계가 복잡하지만,샤갈의 아버지의 아버지가 할머니의 첫 남편이고,샤갈의 어머니의 아버지가 할머니의 두 번째 남편인 것입니다. 정리하면사돈끼리 결혼한 것이죠.

샤갈과 함께 첫 번째 할아버지의 무덤에 방문한 할머니는여기가 네 아버지의 아버지이자 내 첫 번째 남편이었던 네 할아버지의 무덤이란다라고 말했다 합니다. (샤갈편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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