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정신과 정서지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자아실현과 기업가 정신의 인문학④] 인하프라임 경영연구소 이경환 이사장 인터뷰

강동희 기자 | 기사입력 2018/09/04 [13:04]

“기업가 정신과 정서지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자아실현과 기업가 정신의 인문학④] 인하프라임 경영연구소 이경환 이사장 인터뷰

강동희 기자 | 입력 : 2018/09/04 [13:04]

 


자아실현, 조직혁신, 기업혁신, 기업가 정신은 인간본성과 관련이 있다. 인하프라임 경영연구소 이경환 이사장은 이 주제를 20년간 경영학과 다양한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연구했다. 그 결과 PASD라는 분석틀을 만들어냈고, 자아실현과 혁신을 가능케 하는 프로세스를 제시하는데 성공했다. 시사N라이프와의 장시간 진행된 인터뷰 전문을 독자 여러분께 연재 형태로 전한다. 오늘은 그 네 번째 시간이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웰뉴스를 통해서도 동시게재될 예정이다.)


 

 

▶ 시사N라이프: 이른바 기업가적 정신기업가적 능력은 어떻게 만들어집니까?

 

☞ 이경환 이사장: 기업가란 내가 속한 분야에서 혁신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입니다. 기업가 정신은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도 적용됩니다. ‘기업가적 정치가, 기업가적 학자, 기업가적 비즈니스맨과 같은 표현들이 사용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한 사람을 기업가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전문 지식을 가르쳐야 하고, 창의능력이 있어야 하며, ‘마인드’, 즉 분야에 대한 비전이 필요합니다. 전문지식과 창의능력, 비전의 세 가지 요소가 기업가적 정신의 육성에 있어 각각 4~50%, 2~30%, 1~20%정도의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현행 대한민국의 교육은 전문지식의 교육에 중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두 부분, 즉 창의능력과 마인드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자아를 통해 비전을 생성할 수 있도록 창의능력과 마인드에 대한 교육도 필요한 것이죠.

 

또한, 단순히 기업가적 정신, 그 자체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 도덕, 윤리 과목을 가르쳐도 아이들이 다 윤리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듯, 기업가적 정신에 대한 교육 역시 학생들의 자아의식과 비전 자체를 바꿔주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합니다.

 

우리나라 중학생들에게 비전을 물어보면, 앞으로 뭐 될래?’라고 물어보면 40%내외의 아이들이 몰라요, 없어요라고 대답합니다. 뚜렷하게 이야기하는 학생들은 25%에 불과해요. 기업가적 정신을 심어주는 작업이 그래서 필요합니다.

 

▶ 시사N라이프: 그렇다면 기업가적 정신을 육성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교육방법은 무엇일까요?

 

☞ 이경환 이사장: 교육이 단순한 지식의 전달에 머물러선 안 됩니다. 행동이 달라져야 해요. 기업가적 정신을 교육한다는 것은 결국 다른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 학생, 또는 벤처기업의 대표가 교육을 통해 행동이 바뀌었다면 그 학생에겐 정체성이 생겼다는 의미입니다.

 

학생에게 학생으로서의 정체성이 생겼다면 공부를 하겠죠. 정치가가 정치가로서의 정체성이 있다면 진짜 나라를 위한 정치를 하겠고요. 자신의 일에 대한 정체성이 없으니 학생은 공부를 안 하고 정치가는 엉뚱한 짓을 하는 거예요. 우리 교육의 핵심은 교육을 통하여 한 사람에게 정체성이 생겼는지를 진단하는 데 있습니다. 지능은 학력과 지식과 관련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서 지식이 높은 사람은 지능이 높잖아요. 근데 그 지능이 뭐냐 하면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이에요.

 

▶시사N라이프: 인하프라임 경영연구소를 통해 PSAD 기업가적 능력 진단과 개발을 진행중이신데, 여기서 말하는 PSAD 기업가적 능력은 통상 기업가 정신이라 말하는 것과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알고 싶습니다.

 

☞ 이경환 이사장: 기업가 마인드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고 개발되는 것입니다. PSAD 기업가적 능력 개발이란 곧 기업가 마인드의 개발에 대한 것이고요. 벤처스타트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수많은 기업가 정신 관련 강의들이 있고, 좋은 강의들도 많이 있지만 그것이 기업가 마인드의 생성 및 발전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사N라이프: 저서에서 기업가적 능력을 이야기하면서 정서지능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정서지능이란 어떤 것이며, 어떤 이유에서 중요성을 갖고 있나요? 또한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과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 이경환 이사장: 정서지능이란 자신의 정서를 관리하는 한편 다른 사람의 정서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자신의 사회성을 키우고, 관계성을 만들어서 그 관계를 통하여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말하죠. 그런데 이 정서지능도 창의성과 마찬가지로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도전정신’, ‘관계능력’, ‘환경적응능력’, ‘자기관리능력’, ‘관계관리능력이 그것입니다. 이 정서지능들은 창의능력이 있는 사람이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도전정신을 갖도록 합니다. , 정서지능이 높다는 것은 도전적 능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정서지능이란 곧 자기관리 능력이기도 합니다. 생각은 기발하게 잘하는데 도덕성, 윤리성에 대한 관리 등 이른바 주변관리를 못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정서지능에 대한 자기관리가 약해서 그래요. 또한 조직의 정서능력은 업무효율과도 밀접하기 때문에, 우리는 정서지능 포트폴리오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단순히 일 잘하는 사람의 집단으로는 이 구성되기 어렵습니다. 진짜 팀은 정서지능과 창의능력 모두를 보고 그 균형을 맞출 때 만들어집니다. 해군과 육군특전공수부대에서도 다섯 종류의 정서지능을 콘트롤하는 방법을 훈련과정에서 배우도록 하고 있는데요, 교육생에게 PT체조 한 번을 시키더라도 조교가 이 정서지능의 개념을 알고 교육하면, 교육생들의 군인정신과 팀워크, 전우애 등의 정서지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계속)

 

[인터뷰: 윤준식 기자 / 정리: 강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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