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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게남는거(1)] "가을옷을 입은 여왕의 맛" - ‘티에리스’ 퀸즈밀크티

김혜령 기자 승인 2018.09.07 15:33 의견 0

차를 시키기 전 부터 코끝을 간질이는 달달한 향.

쿠키의 달착지근한 향과 홍차의 쌉쌀한 단향이 어우러진다.

오늘 주문한 차는 퀸즈밀크티’. 찻잔과 다기는 여왕의 이름에 걸맞게 화려함을 자랑한다.

퀸즈밀크티는 우려진 차에 우유와 설탕을 취향껏 섞어먹는 아쌈밀크티이다.

먼저 첫 잔은 차 그대로의 향과 맛을 즐겨볼까 찻잔에 따라낸 홍차는 초가을의 석양처럼 맑은 갈색을 띤다. 첫 맛은 아직 수줍게 드러나 맑고 은은한 향을 만든다.

두 번째 잔은 조금 더 무르익은 가을을 만나게 한다. 홍차의 쌉싸름한 맛이 풍미를 한층 강화시킨다. 이때다. 이 상태에서 우유와 설탕을 섞으면 또 다른 매력이 배가된다. 고소한 우유에 홍차가 섞이며 달큰한 맛을 만든다.

마지막 세 번째 잔으로 나오는 홍차는 쌉싸름함에 떫은 맛이 배어있다. 그러나 처음에 맛봤던 맑은 고유의 차 맛은 잃지 않는다. 진하게 무르익은 밤송이와 같은 색은 차의 풍미를 한층 강화시킨다.

[장소: 티카페 티에리스 (이수, 사당역 인근)]

▲ 퀸즈밀크티를 주문했다. 첫 잔은 우유를 섞지 않은 채 아쌈홍차 본연의 맛을 즐기는 것도 좋다. ⓒ 김혜령 기자

▲ 티 세트가 눈을 호강시킨다. 1만원이라는 금액이 전혀 아깝지 않다. 여러 잔을 우려내 마실 수 있어 장시간 머무르며 즐길 수 있다. ⓒ 김혜령 기자

▲ 티카페 티에리스 입구의 장식장 모습 ⓒ김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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