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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사기조심하세용~~!

본격 시사활극시트콤! - 블록체인 1도 모르는 기자들(2)

김기한 기자 승인 2018.09.10 16:26 의견 0

록체인 특집기획을 위해 모인 편짱과 두 김기자.

블록체인이 대세라 광고영업을 위해 특집을 기획한다는데...

블록체인무식자인 이들의 앞날은

시사N라이프 기자들이 펼치는 본격 시사활극시트콤!

"블록체인 1도 모르는 기자들" 팟캐스트로 독자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팟캐스트 주소:http://www.podbbang.com/ch/1768129

에피소드 링크:http://www.podbbang.com/ch/1768129e=22698942


[편짱] 자자, 모여봐

김기자[] 맨날 모여보래. 모여 있어요. 항상

[편짱] (본인에게 손짓하며) 내게로 가까이 좀 와. 맨날 너네들 모여 있기는 한데 저쪽 멀리 있는거야.

김기자[] 가까이 있으면 때릴 것 같아서

[편짱] (억울하다는 듯이) 내가 무슨 힘이 있다고 무슨. 힘들어 막.

김기자[] 힘은 없는데 권력은 있잖아. 그지.

김기자[]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월급 올려주세요.

양손을 흔드는 김기자(여)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편짱.

[편짱] 내가 늘 말했다시피 블록체인 특집을 통해서 대세가 블록체인이잖아. 괜찮은 광고주를 만나보자 이거야.

김기자[] 블록으로 때리고 체인으로 때려도 되요

김기자[] (책상을 치며) 블록으로 때리고.

[편짱] 너네 어디 가서 그런 말 하지 마. 블록체인 취재하는 기자들이라고 생각 안해.

김기자[] (어이없다는 듯이) 우리가 언제 블록체인을 취재했어요.

[편짱] 조폭도 아니고 무슨 블록에 체인으로 때리고 묶어.

편짱을 묶는 시늉을 하는 김기자()와 절규하는 시늉을 하는 편짱.

김기자[] 안되겠다. 체인에다 블록 매달아가지고 한남대교 위에다 떨어트려야겠다.

[편짱] (체념한 표정으로) 위에다 떨어트려라. 밑에 말고.

김기자[] (편짱의 배를 가리키며) 저 배 때문에 둥둥 뜰걸요

김기자[] 체인이 무거워서.

[편짱] , 오늘 무슨 주제지 오늘 뭐 이야기 해야돼

김기자[] 아니 주제 좀 정해주고 가요 좀.

[편짱] 너희들이 잘 잡아낼 것 아니야.

김기자[] (심드렁하게) 알아본 게 있대매.

김기자[] 코인사기. 코인사기.

김기자[] . 코인사기.

[편짱] 우리 돈스코이호 이야기할 때 다 하지 않았냐

심드렁한 표정의 두 김기자와 자세를 고쳐 앉는 편짱.

김기자[] 돈스코이호가 전부라고 생각하세요

[편짱] 아니 그건 아니지.

김기자[] 그래 그럼 하나하나 짚어볼까

[편짱] 오늘도 카톡 보낸 거냐

김기자[] (편짱을 째려보며) 아까 보냈잖아요. 아까

[편짱] 뭐 여기저기 카톡이 하도 많이 와서.

김기자[] 올리면 뭐해. 올리면!

김기자[] 그러니까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니까. (김기자를 손으로 가리키며) 너 밤새지마 앞으로. 왜 밤을 새고 그러니

[편짱] (말이 끝나기 무섭게) 됐고. 김기자 브리핑.

김기자[]

[편짱] 아니 그 김기자 말고 저 김기자.

김기자[] 그러니까 코인사기가 왜 일어 나냐. 그건 잘 모르겠어요. 근데 코인사기가 많이 일어 난데요.

[편짱] 야 그렇게 말하면 듣는 내가 민망하지.

김기자[] 보통 사기를 당한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거나 뭔가 일억 천금이라는 욕심 때문에 사기를 많이 당해. 근데 내가 궁금한 거는 도대체 블록체인은 어떤 사기를 쳤냐는 거지.

김기자[] 다단계.

김기자[] (의자에서 등을 떼며) 다단계

[편짱] 야 일단 다른 매체에서 어떻게 기사 썼는지 그것부터 이야기 해봐.

김기자[] JTBC 뉴스를 보면 813일에 보물선 코인과 흡사한 사기사례로 나온 사례가 있거든요. 근데 이게 기술도 없이 그냥 다단계 방식으로 풍선만 키우다가 사기를 당한 거죠. 사람들이. 실체가 없이 뭐가 있다. 있다. 하니까 사람들이 돈을 꽂았는데 알고보기 아무것도 없었던 거죠.

[편짱] (김기자 쪽으로 몸을 돌리며) 이거 자세히 좀 내용 보자. 뭐야 이거.

김기자[] 보니까 그거네. 코인이나 이런 거 유사한 이미지만 사용했을 뿐이지 일반적으로 유통 화되는 현금화되는 그런 암호화폐 기능은 전혀 없다.

[편짱] 블록체인은 없고.

김기자[] 체인은 없고 코인 비슷한 그런 가상화폐만 만들어놓고 암호화폐가 아닌 가상화폐를

[편짱] 그러니까 상품권인거잖아. 상품권 판 거 아니야.

김기자[] 아니죠.

[편짱] 그런 거 아니야 기사 보니까 헥스트라코인. 이름도 좀 별나네. 이게 내용이 뭐야. 이게.

김기자[] 원금보장. 40% 수익. 뭐 이렇게 나왔다는 거지. 이름만 유사한 이미지만 사용했고 일반 유통되지 않는. 현금화가 되는 암호화폐 기능이 전혀 없는. 일종의 게임머니 같은.

[편짱] , 포인트

김기자[] 포인트라고 표현하기 좀 그렇고 그냥 가짜 포인트를 만든 거죠. 내가 볼 땐 그래.

[편짱]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암호화폐, 가상화폐가 아니라 진짜 가짜.

김기자[] 보이기만 하는. 지금 문제는 헥스트라 운영이 두바이에 있다고 알려졌는데 현금이 아니라 비트코인으로만 투자를 받아서 자금추적이 더 어렵데요. 얘네들이 돈으로 받으면 통장 그런 것도 있어야 하니까, 개인정보 같은 게 있으니까 얘네들이 코인으로 받은 거야. 이게 어떻게 보면 예전에 비트코인 처음 나왔을 때 문제시 되었던 범죄 악용될 수 있다. 범죄의 자금 출처를 밝히기 어렵다는 부분을 이용 한 거죠.

[편짱] 그때 랜섬웨어 걸리면 비트코인으로 달라고 그래서 추적이 안 된다고 그랬었잖아.

김기자[] (한 손으로 턱을 괴고) 편집장 컴퓨터 그거 걸려가지고 되게 고생했지.

[편짱] (고개를 숙이며) 그치.

김기자[] 컴퓨터 버려야 되거든. 랜섬웨어 걸리면. 걸리면 해커들이 암호코드를 돈을 줄때마다 줘. 아주 지독한 놈이야.

김기자[] 편집장님 배처럼 지독한 거네.

편짱의 배 모양을 흉내 내는 김기자()와 배를 감추는 편짱.

김기자[] . 그래서 컴퓨터 버렸어. 그거 한번 걸린 거 또 걸릴 수도 있어서 팔지도 못해.

[편짱]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얘네들이 암호화폐도 아닌 것이 투자를 받을 때 암호화폐로 받아가지고..

김기자[] 근데 이게 지금 피해자가 2000명이에요.

[편짱] . 우리나라에

김기자[] 우리나라에만. 국내에만.

[편짱] 이거 국제사기인거야

김기자[] 운영자가 두바이에 있다고 알려져 있으니까 코인의 모집책을 추적을 했는데 주소를 따라 가보니까 보험회사사무실이라고 기사는 그렇게 나와 있네요. 너무 웃긴 건 이 보험회사 지점장도 윗선을 전혀 알지 못하고 이 분 말이 뭐냐면 다단계 그 다음에 유사수신행위 이게 다 법적으로 걸면 걸리는 거 알죠. 그런데 이게 잘 되면 문제가 안 돼. 이건 아니란 생각 때문에 이런 걸 하는 거예요. 유사수신행위는 불법이라는 걸 다 알고 있는데 사람들이 어. 1달러도 안 되는 지금의 코인이 나중에는 150달러까지 오른데. 라는 그 말 한마디 그리고 원금보장하고 월 48%의 수익 이거만 따라 간 거죠. 사람들이. 그리고 이거에 대해서 블록체인 기술 같은 거에 대해서 이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설명만 들었을 땐 아. 그런가보다. 그럼 저렇게 돈이 나오는가보다 라고 하니까 너도나도 비트코인으로 이 사람들한테 비트코인을 쏜 거지.

[편짱] (눈을 반짝이며) . 또 다른 사례 좀 이야기 해봐.

김기자[] . 아시아경제에서 818일 보면 8억불작전세력에 ICO사기까지. 혼란한 코인시장 이러고서 이제 코인시장의 사기사례를 또 든 게 있어요. 보통 보니까 ICO를 통해서 돈을 모으고 그 돈을 가지고 먹튀 하는 사례들도 굉장히 많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편짱] . ICO가 상장하는 거랑 비슷한 거. 그거 아니야.

김기자[] . 맞아요. 가상통화를 공개해서 우리 이런 식으로 할 겁니다. 라고 뭔가 청사진을 보여주는 행사를 ICO라고 하는데. ICO에서 먹튀를 하고 사기를 당하는 사례가 되게 많아지고 있는 거죠. 그러면서 진짜가 뭔지도 모르고 사람들이 ICO행사를 보고 (양손을 흔들며) ~ 이러고 갔다가 쫄딱 망하고 오는 사례인거죠.

[편짱] . 쟤는 진지하게 시작해가지고 중간에 장난으로 바뀌어. (머리를 감싸쥐며) 나 쟤 인격을 알다가도 모르겠어.

김기자[] 원래 그게 김기자의 매력이에요.

김기자[] (양손을 반짝반짝 흔들며) 따라~

김기자[] 보니까 이걸 자기들끼리 돌렸네. 작전세력 있잖아요. 빵 뻥튀기 한 다음에 몰리면 그거 싹 했다가 탁 털어버리고 주식 떡락 시키고 자기는 잠수타고. 작전세력이랑 돌린 거네. 돈을 돌려서 자기들이 만든 가상화폐에 대한 가치를 올려서 그 가격에 사게 만들고 어느 정도 올랐다 싶어서 다 털어버리고 튀어버리는.

[편짱] 이거는 우리나라 사례가 아니라 외국 사례네 .

김기자[] 근데 이런 사례도 곧 우리나라에 나타나겠죠.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하고 있을 지도 몰라.

[편짱] (머리를 긁적이며) 아 근데 이런 소식이 자꾸 들려오면 정부에서 또 규제하려고 할 거 아니야.

김기자[] 이미 규제는 하고 있는데 ico는 못한 대매.

김기자[] 이게 정부에서 블록체인 사업은 환영한다 이거예요. 정부에서도 블록체인 산업은 계속 권장을 하고 정부에서도 투자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코인에 대해서는 되게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거죠. 지난번에 이야기했던 원일용지사의 제주코인이 거기에서 부딪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정부가 어떻게 풀어갈지는 앞으로 원일용지사의 숙제기도 하겠죠. 근데 코인이 무작정 나쁜 건 아니잖아요. 이걸 나쁘게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나쁜 거지.

김기자[] (탁자를 치며) . 이거 보니까 이 작전은 또 새로운 작전이네. 펌프 앤 덤프.

[편짱] 그건 또 뭐야

김기자[] 헐값에 가상통화를 매수해서 가격을 끌어올린 다음에 되파는 펌프 앤 덤프 수법을 사용했다.

[편짱] . 그러니까 코인을 만들어낸 사람이 사기를 친 게 아니라 작전세력들이 어떤 코인을 찍어가지고 그거가지고 장난치고 빠지는 거구나.

김기자[] . 주식투자랑 똑같은 거야. 투자자 사이에 허위 정보를 유통을 시켜가지고 어디 뭐가 대세다.

[편짱] 그리고 실제로 기록 보면 매일매일 가격 올라가는 게 보이니까

김기자[] 이게 또 금융시장 오르는 사기수법이에요. 가상통화 시장에서도 이게 통하는 거지. 이게 지금 주식그래프처럼 올라가는 거고 그리고 주식은 장이 마감하잖아요. 근데 블록체인은 24시간 돌아가거든.

[편짱] . 그러니까는 작전 세력들이 작전을 하기에 아주 좋다.

김기자[] 아주 안성맞춤 인거죠.

[편짱] (김기자()쪽으로 큐 사인을 보내며) . 또 다른 사례.

김기자[] 파이낸셜뉴스에 보니까 카카오코인. 시스코코인. 보물섬코인. ICO사기에 블록체인 산업 멍든다. 이런 기사가 있어요.

[편짱] 이건 언제 적 건데.

김기자[] 729일 자예요.
[편짱] 최근 기사네.

김기자[] . 그러니까 이게 거품이 점점 빠지면서 이런 사기사례들이 늘어나고 그러면서 사람들이 아. 이거 블록체인, 비트코인 안 좋은 거다. 이런 시선으로 돌리게 하는 기사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편짱] 근데 이거 뭐 카카오코인 나온 거 보면 이거는 굉장히 좋은 거 같은데 우리가 아는 그 카카오 아니야

서로를 쳐다보는 편짱과 김기자들.

김기자[] 카카오

김기자[] 카카오에서 직접 나서서 상관이 없는 프로젝트라고 해명할 정도였으면 되게 큰 사건이네. 그리고 카카오코인 뿐만 아니라 전에 삼성코인해서 그것도 사기 사례로 많이 나오고 그랬었거든요.

[편짱] 근데 삼성이 코인을 하면 더 욕먹지 않냐 지금 삼성이 코인을 만들 리가 없잖아. 지금 상황에서.

김기자[] (고개를 갸우뚱하며) 만들 리가 없는데. 그거를 사기를 치는 거지. . 삼성 코인 만듭니다. 얼마나 있어 보여.

[편짱] 나는 삼성 코인이야기하면 삼성 주식사달라고 또 쪼를 줄 알았어. 김기자가.

김기자[] (편짱을 째려보며) 야근 수당도 안주면서 무슨. (테이블을 치며) 광고나 따와요. 광고나!

김기자[] 카카오 코인은 오픈채팅방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모집했네. 카카오에다가. 그니까 다 속을 수밖에 없네. 919, 20일에 카카오에서 공식입장 발표한다고, 진행한다고 말한 다음에 오후에 자신의 이더리움 지갑으로 보내라는 폼을 공지를 했데요. 근데 20일에 입장발표였고 발표한다고 했는데 1억이 넘는 이더리움을 개인 먹튀 하려고 했데.

[편짱] 바뀐 거야 그러면

김기자[] 실패한 거죠.

[편짱] . 자 지금 사례를 3개 정도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이거 그래도 이거 뭐 이야기해줘야 되는 거 아니여.

김기자[] (자세를 고쳐 앉으며) 일단은 합리적인 판단을 하셔야 되요. 우리가 이런 블록체인을 하고 이런 코인을 합니다 라고 이야기를 했을 때 원금보장 이게 안되요. 될 수가 없지 이게.

[편짱] 근데 주식은 그래도 주식이니까 주식이라고 받잖아.

김기자[] 주식은 받죠. 근데 그게 원금보장이 되요

[편짱] 원금보장 안되지. 근데 이제 암호화폐는.

김기자[] 아니 주식도 원금보장이 안되는데 암호화폐가 어떻게 원금보장이 되요.

[편짱] 암호화폐가 엄밀히 말하면 가상 상품권인거 아니야 이거.

김기자[] 그렇죠. 근데 가상 상품권인데 등락폭이 있는 가상 상품권 인거죠. 내가 코인에 투자하고 싶다. 라고 하면 돈을 조금씩 모아가지고 비트코인을 매일 0.0001씩 사는 거야. 1 비트코인이 될 때까지.

[편짱] 차라리

김기자[] 차라리. 그리고 저축하는 식으로 사는 거지. 요즘 코인을 한다고 했잖아요. 얼마 전에 모 거래소 거를 가입을 했어. 거기서 자기들이 발행하는 ICO코인을 주더라고. 거기서 갑자기 어느 날 메일로 이번 달 배당금입니다. 하던지 실제 비트코인 0.0004. 우리나라 지금현재 가치고 36원이 되는 돈을 나한테 준거야.

[편짱] 야 근데 36원 받으면 좀 야. 장난해 이럴 수 있잖아.

김기자[] 장난이 아니죠. 왜냐하면 비트코인 지금 700만원인데. 만약에 이걸 그래도 계속 묵혀두고 있으면 얘는 배당금이라고 계속 비트코인을 나한테 쏠 꺼고 언젠간 1 비트코인 될 거예요. 잊어버리고 있으면 돼. 나는.

[편짱] 근데 되게 좀 묘하지만 뭔가 좀 기대심을 자극한다.

김기자[] . 근데 내가 여기다가 걔네들이 발행한 40코인을 내가 산 게 아니에요. 걔네들이 가입 축하한다고 축하선물로 준거야.

[편짱] . 그리고 배당도 주고

김기자[] 배당도 준거야.

[편짱] 야 그러면 밑지는 셈 치고 푼돈 저축하는 식으로 해보겠네

김기자[] 근데 아직까지 이쪽에서 코인을 살 수 있는 그런 건 안 만들고 추후에 공지하겠습니다. 라고 해서 아직까지 자기들 코인을 내보진 않고 있어. 왜냐면 얘네는 거래소기 때문에. 근데 솔직히 이렇게 배당이 매달 이렇게까지 돈을 들이지 않고 했다면 나는 그 사람들이 우리 코인 팔아요. 했을 때 그 코인을 살 것 같아요.

김기자[] (손으로 나팔을 만들며) 사기 조심하세요~

김기자[]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블록체인 자체가 코인이라고 블록체인=코인이 아니거든요.

[편짱] (고개를 끄덕이며) 맞어. 맞어. 맞어. 나도 지난 시간에 너희들이 알려준 거 갖고선 의미 있는 논서를 한 편 썼거든. 공부해보니까 블록체인은 코인이 아니야.

김기자[] 블록체인은 코인이 아니야. 그냥 시스템이야. 탈중앙화 시스템. 그니까 사용자와 사용자간의 품앗이를 하자라는 의미가 더 커요. 서로서로 니가 가지고 있는 정보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 서로 공유해서 우리 뭐하나 만들어보자.

[편짱] 거기서 오는 경제적인 효과를 표현한 게 코인인 거 아니야.

김기자[] 그런데 어떻게 보면 공유경제거든. 맨날 우리나라 정부에서 이야기하는 공유경제.

[편짱] 오늘처럼 좋은 이야기 많이 하라고 맨날 편짱 까는 이야기만 하지 말고.

김기자[] (편짱을 쳐다보며) . 안깠네 오늘 어쩐지 마음이 무겁더라.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편짱] . 그 더 나 까기 전에 회의를 마쳐야 될 것 같아.

김기자[] 하여튼 사기를 안 당하는 방법은 가장 합리적으로 판단을 하세요. 얘네들이 블록체인 시스템을 만들어서 어떤 보상 코인을 주는데 이 블록체인이 무엇에 대한 블록체인이냐. 실체가 있는 거냐는 거예요. 하다못해 예상, 가상적으로라도 할 수 있는 거. 그리고 따져 보시는 거예요. 이게 실생활에 정말 효율성이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예를 들어서 이런 거죠. 기사블록체인을 내가 만든다고 해봐요. 이거 들으면 누가 아이디어 쓸지도 모르겠는데.

[편짱] (다급하게) 말하지 마.

김기자[] 아니 간단하게 이야기 해볼게요.

[편짱] 야 그래도 우리가 써먹을 수 있을지 모르잖아.

김기자[] 예를 들어줘야 될 거 아니야. 모든 기자들이 기사를 써. 기사를 한편 올릴 때 마다 보사가 내가 만든 코인으로 보상을 해주는 거야. 그 기사를 올리는 사람들한테 보상을 해줘.

[편짱] 근데 그거 야근수당으로 줘도 되는 거냐

김기자[] (단호하게) 그거 말고 난 돈이요.

김기자[] (김기자를 자제 시키며) 뿌린다고 치자고. 그렇게 해요. 여기서 중요한 건 뭐냐면. 기자들이 다른 사람이 쓴 기사들을 내가 올리는 언론사에다가 공유를 해. 그럼 그것에 대한 코인이 또 보상이 쥐어지는 거죠. 그런 식으로. 그리고 독자들은 그거를 읽고 후원을 코인으로 할 건가, 돈으로 할 건가만 정해주면 되요. 그래서 코인으로 만약에 이 사람 기사가 괜찮아. , 기사가 괜찮네 기자가 누구야. 라고 하고 있으면 블록체인이 연결되있으니까 편짱이 쓴 거를 내가 공유해서 올렸어도 그 코인이 편짱한테 가는 거지. 나눠져서.

[편짱] . 일종의 저작권 시스템하고 비슷하네.

김기자[] 이렇게 하면 이게 실현가능성이 있잖아요. 신인 기자도 마찬가지고. 그런 식으로 전문화 시키고 거기에 레벨을. 이게 다단계를 살짝 섞어서 레벨을 조금 올리면 가장 많이 공유된 기사는 코인보상을 좀 더 많이 주고. 특종 있는 사람들은 조금 더 센 코인을 주고. 이런 식으로. 그래서 그 코인이 계속 돌고 돌고 해서 가상화폐의 가치를 올린 다음에 기자들이니까 쫙 풀어가지고 야, 이제 우리 이 코인을 사용할 데를 만들어야 되지 않겠니 그러면 프레스 코인을 쓸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주는 거야. 오프라인에서.

김기자[] 그래서 김기자님 이제 경제로 바꾸시는 거예요

김기자[] (화들짝 놀라며) 아니. 미쳤니

두손을 꼬옥 모으는 김기자()와 기겁을 하는 김기자().

김기자[] (김기자쪽으로 얼굴을 들이밀며) 완전 너무 잘 하는데.

김기자[] 난 연예부야. 그냥 생각 난거야.

김기자[] 편짱이랑 같이 경제로 넘어가셔도 될 거 같은데.

김기자[] 아이. 싫어. (고개를 필사적으로 젓는다)

김기자[]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왜요.

김기자[] 편짱이라서. 이런 식으로 합리적으로 생각하게 되면 원금 보장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유를 가지고 라고 하는 거를 달리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합리적으로 판단 하셨음 좋겠어요.

[편짱] (심각한 표정으로) 사실은 이번 주에 만났던 광고주가 비슷한 이야기를 했어. 내가 지금 모든 이야기를 알아듣고 있어.

김기자[] 이 블록체인이 온라인상에서만 남아있는 게 아니라 이게 인제 오프라인으로 나와 줘야되요. 그리고 그런 플랜이 정확하게 짜여져 있는 회사라면 한번쯤은 해볼 수 있는데 많은 액수는 하지 말고 그래, 니 코인 사줄게. 시중에 보통 투자는 자기 시중에 이 돈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해도 되는 돈을 투자하는 게 제일 현명한 거예요.

[편짱] 후원해준다 이 생각 하면 되는 거네.

김기자[] 너네 기술 좋아 보여.

[편짱] 이것도 일종의 공유경제인거고 코인을 사주는 것도. 너네 잘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내가 큰돈은 없고.

김기자[] 코인 가치 얼마야 . 그래 그럼 내가 50만원어치만 살게. 열심히 해봐. 이런 식으로.

[편짱]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하면 건전한 투자가 되겠네.

김기자[] 그렇게 하면 건전한 투자가 되죠. 제가 블랙잭을 되게 좋아하지 않습니까 (눈을 반짝인다)

[편짱] 몰랐어.

김기자[] 몰랐어 나 블랙잭 되게 좋아해.

김기자[] 돈 좀 버셨어요

김기자[] 딸 때도 있고 잃을 때도 있어. 근데 요는 뭐냐면 나는 따면 딱 따는 한계선을 정해놔. 만약에 예를 들어서 내가 강원랜드에 100만원. 난 절대 불법적인 건 안 해. 강원랜드는 합법이다 강원랜드에 100만원을 들고 간단 말이야. 월급을 한두 달 모아가지고.

김기자[] (놀리듯이) 부자네~

김기자[] (김기자를 째려보며) 뭐가 부자야.

김기자[] (얄밉게) 강원랜드 갈 정도면 부자네

김기자[] 100만원을 딱 갖고 가. 그러면 그 100만원을 가지고 거기서 150만을 따면 일어서. 나는. 더 안 따. 왜냐하면 내가 가져간 100만원에서 50만원을 더 딴 거니까. 그 돈은 뭐 놀고먹고 하는 거야. 거기 주변에서. 근데 그날 내가 운이 안 좋건, 컨디션이 안 좋건 딜러가 컨디션이 좋았건 해가지고 내가 100만원을 다 잃었어. 그러면 난 딱 털어. 일어나. 투자를 하는 사람도 이런 식 으로 투자를 하는 거야. 나는 100만원 내가 그 전에 이거를 하려고 모아놨던 사람이기 때문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거든. 요는 그거예요.

[편짱] 투자라는 말에 한자어를 보면 의미가 있어. 던질 투 자야. 던지는 거야 자본을. 저축이 아니라고. 쌓는 게 저축, 그거는 다 쌓는다는 의미고 투자는 던진다는 의미거든. 던졌으면 잊어 버려야 돼.

김기자[] 물론 요즘 지금 우리나라가 경제 불황이고 되는 거 없고 우리 김기자 맨날 밤새로 야근수당도 없고 요즘 밖에 돌아다니는 분들도 열심히 일을 하시지만 계속 뜯어가는거만 국민연금 오른다고 하니 부모님들 세대는 내 자식들 잘못사면 어떡하나 하고 이거 잘되면 내 자식들한테 물려줘야지. 이러면서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야. 이렇게 살아서 뭐해. 인생 한방인데. 이러면서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꼭 그런 마음을 가지고 투자를 하시면 항상 사기를 당하시더라고요.

[편짱] (뿌듯해하며) 오늘 회의 참 좋았다. 그런 의미에서 김기자한테 선물이 있다.

김기자[] 저요

[편짱] 아니.

김기자[] (손가락으로 본인을 가리키며)

[편짱] . 너 홍콩가라. 편짱이 홍콩 보내줄게.

김기자[] 말 잘해야 되요. (손가락으로 여기 저기를 가르키며) 그 홍콩. 이 홍콩.

[편짱] 이 홍콩.

김기자[] 그니까 지역 나라

[편짱] . 내가 큰마음 먹고 비행기도 끊어놨어. 3일 있다가 가야돼. 출발해야 돼.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굳어버린 김기자()와 표정의 변화가 없는 편짱.

김기자[]

[편짱] 너 거기 가서 취재 해 와야 돼.

김기자[] 뭔 취재요

[편짱] 블록체인 컨퍼런스. 국제컨퍼런스야. 잘 갔다와.

김기자[] (노트북을 집어 들며) 노트북으로 안 맞아봤죠. 부하 직원한테

[편짱] 옛날에는 블록과 체인으로 맞을 각오 돼 있으니까 갔다 와.

김기자[] (노트북을 내려놓으며) 진짜 가야돼

김기자[] 나는 왜 안 보내줘 제가 가면 안 돼요 (탁자 위로 엎어지며) 좋겠다.

[편짱] 나 쟤 나가가지고 뭘 할지 모르겠어. 4차원이라서. 취재안하고 홍콩 가서 멋진 남자보고 쫓아갈까봐 걱정이야. (김기자()를 가리키며) 저거.

김기자[] 안 가면 안돼요

[편짱] 차라리 시니컬한 니가 가는 게 나아.

김기자[] (주먹쥔 양손을 흔들며) 잭팟! 잭팟!

[편짱] 너 가는 김에 잭팟 터트리고 오고.

김기자[] 마카오 갔다 오라고

[편짱] . 마카오.

김기자[] (손 내밀며) 그럼 돈 줘요.

[편짱] 무슨 돈을

김기자[] 출장비.

[편짱] 아니. 너 저금해놓은 돈 있을 거 아니야. 월급 모아가지고.

김기자[] . 출장비를 내가 저금해 놓은 돈으로 갔다 오라고

[편짱] . 그거 가서 따가지고 너 출장비 해.

김기자[] . 양아치다.

입을 벌리고 편짱을 쳐다보는 김기자[]와 팔짱을 끼고 의자에 기대앉은 편짱.

[편짱] (선심쓴다는 듯이) 비행기는 내가 끊어줄게.

김기자[] . (어이없이 웃으면서) 쓰레기네 진짜. 나 어이없어서 웃음밖에 안 나오네요. . 출장 보내놓고 출장비 안줘놓고 나 모아놓은 돈으로 해서 갔다 오라는 거야

김기자[] (양손을 흔들며) 안뇽~

[편짱] 교통비는 내가 대주잖아.

김기자[] 경비는요

김기자[] (양손으로 머리를 부여잡으며) 경비를 지금 내 돈으로 쓰라는 거잖아. 지금.

[편짱] 갔다 와. 내가 그림이 나왔어. 먼저 가서 블랙잭으로 돈을 벌어. 그거로 취재하면 되는거야.

김기자[] 무슨 출장을 이렇게 빨리 이야기해줘요. (무미건조한 말투로) 아유. 너무 신난다.

김기자[] 내일 가라 그런 거지

[편짱] 아니. 3일 있다가 출발이야.

김기자[] (체념한 듯이) 알았어요.

김기자[] 선물 사오세요~

김기자[] 까라면 까야지 뭐.

[편짱] . 그래서 우리 다음에는 김기자의 취재후기야.

김기자[] 훅을 날리고 싶다. (주먹을 쥐고) 취재 후기가 아니라 취재 훅을 날리고 싶다.

김기자[] (김기자()을 향해 엄지 척을 날리며) 대박사건.

김기자[] 어쨌든 잘 다녀오겠습니다.

[편짱] . 선물 사오고. . 그럼 오늘 회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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