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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신비] 채식을 즐겨 먹는 사람들

조기형 맛평가사 승인 2018.03.06 09:13 의견 0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은 두 부류가 있다. 육식에 대한 거부가 있는 사람과 원래적으로 채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식물이 주는 정신세계의 넓은 영역을 강조하면서 마음을 깨끗하게 해준다고 말한다.

채식은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과 종교적 의미를 갖는 사람들, 또는 타고난 습성이나 자기 개성으로 즐기곤 한다. 채식 인구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식생활의 만족이 커지고 마음의 순수함을 음식을 통해서 유지하려는 기본적인 생각에서이다.

채식은 고기 같은 이미지를 그대로 활용하여 만든 콩고기 등을 사용하여 고기를 먹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육식을 버리고 채식으로서 얻어지는 감각을 즐기는 이들은 맛을 중시하고 감사를 찾아내는 일에 앞장서기도 한다.

채식하는 사람들이 음식을 종류별로 다양하게 즐기는 예가 훨씬 많다. 질겅거리며 씹는 육식의 맛을 버리고 사각거리며 먹는 습관을 즐기는 것이다. 이들은 맛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로 고기를 씹는 느낌을 좋아하는데, 이것은 인간이면 누구나 잠재적으로 습관화되어 있다. 질겅거리면서 얻어지는 느낌들은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각오와 집념이 반영되어 꾹꾹 눌러 씹으면서 자기 신념을 강조하게 한다.

어떠한 각오를 가지면서 꾹꾹 씹으면 신념은 더욱 강해지면서 각오가 새로워지지만 식사하면서까지 글ㅓ한 두뇌적 활동을 하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두뇌가 피로를 풀어야 하고 쉼을 가져야 하는 여유를 빼앗는 것은 하루의 피로를 그만큼 더 쌓이게 한다. 두뇌는 아무런 생각 없이 일어나는 느낌만을 경험할 때 쉼을 갖곤 한다.

채식을 해도 비만인 사람들도 있지만 거의가 비만을 비켜가고 있는 것은 저칼로리의 음식으로 건강을 배려한 요리법 때문이다. 채식의 묘미는 신선함에 있는데, 신선한 야채는 습관화되기 전에는 맛있게 먹기가 쉽지 않다.

음식은 몸뿐만 아니라 정신에도 영향을 끼친다. 채식을 즐기는 사람들은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보다 성격이 온순하고 침착하며 집중력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일부 병원에서는 정신병과 신경성 환자에게 채식으로 이루어진 자연식을 권하는 치료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무엇을 씹음으로써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육식하는 사람들에 비해 채식주의자들은 자신에게 철저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음식에 관한 지식이 풍부하다.

가축을 사육하는 것은 곡류를 생산해 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자원의 낭비와 환경의 오염을 가져온다. 축산 폐수로 인한 수질 오염과 목초지를 조성하기 위해 베어낸 삼림의 파괴는 어떤 음식을 먹는가 하는 고민에서 벗어나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어린이와 임산부는 완전 채식하는 것에 대해 많은 자료를 준비하여야 한다. 콩이나 두부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기타 필요로 하는 영양분도 섭취해야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 하는 채식은 영양학적으로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정신적인 건강 상태만을 고집하면서 하기보다는 적절한 육식의 영양의 보급으로 건강을 챙겨야 한다.

[조기형 대표 / 지오맛아카데미, 맛 평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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