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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신비] 분위기는 더욱 맛있게 한다. <상>

조기형 맛평가사 승인 2018.03.17 09:00 의견 0

음식을 생각으로 먹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은 평상시에 만들어져 있는 자기 생각으로 음식의 맛을 결정한다. 비싸고 분위기 좋은 집에서는 무조건 맛있는 듯한 인상이 있다.

음식 맛이 분위기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은데 인테리어의 영향으로 맛이 실제로 달라진다. 어느 집에서 먹느냐에 따라 맛이 실제로 달라진다. 어느 집에서 먹느냐에 따라 맛이 다른 것은 생각으로 맛을 지어내기 때문이다.

누군가와 함께 먹을 때도 맛의 영역은 크게 변하는데 상대방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상대방에게 마음을 빼앗기면 맛을 정확히 감지한다기보다는 분위기에 젖어 먹게 된다.

음식 맛을 만들어 내는 요인으로 분위기가 중요한 것은 인체가 그 분위기에 동화되어 먼저 먹기 전에 감정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 때는 음식의 맛을 음미하는 것보다는 분위기에 젖어 있는 감정의 맛의 영역보다 크게 작용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실내 분위기가 은은하고 자연적이고 튀지 않는 환경에서 친분이 깊은 사람들과 음식을 먹게 되면 음식에 몰입되어 음식의 미미한 맛을 감지해 낼 수 있다. 그래서 수준 있는 미식가들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만의 미각을 즐기곤 한다.

분위기만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전문가들은 일반인으로부터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한 방법으로 일부러 자극적인 인테리어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식사하기에 분위기가 제일 좋은 곳은 자연 친화적인 장소이다. 시선의 자극이 없이 자연스럽게 주의를 음식에 집중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조기형 대표 / 지오맛아카데미, 맛 평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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