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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신비] 부족한 영양 <상>

조기형 맛평가사 승인 2018.04.05 09:00 의견 0

몸은 맛으로서 음식을 선호하게 되는데 부족해지는 영양분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필요한 음식을 먹고 싶은 욕망으로 불러내게 된다.

요트를 타고 가다 풍랑을 만나 대서양에서 17일간 고무보트에 의지하며 표류하던 사나이는 고기들을 잡아먹으며 버텼다. 며칠이 지나서는 생선의 눈과 내장 등 몸이 원하는 영양을 자연적으로 먹게 되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살아 있는 바닷고기를 잡아서 내장을 날것으로 먹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그의 몸이 자연스럽게 필요한 영양분을 찾아내게 하여 비린내 나는 것이었지만 먹었던 것이다.

이처럼 평소에 먹고 싶은 음식이 생기면 몸이 맛에 의해 경험하고픈 것과 영양에 의한 흡수 두 가지를 동시에 원한다.

먹을 것이 풍요로운데도 불구하고 특정 영양소가 부족하여 몸이 아픈 경우는 가족의 식단이 한쪽으로 편중되었거나 식습관이 다양하지 못하여 생기는 현상이다.

몸이 필요로 하는 적정 영양소를 자연식품으로 꼭 필요한 만큼을 정확히 측정하기도 어렵지만 제대로 챙겨 먹기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음식에 대하여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게 습관화되어 있어 그 중요성을 잊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중년에 들어서기 시작하면 누구나 건강검진을 자주 하게 된다. 비로소 이 때부터 자기 몸의 중요성을 알고 식생활도 관리하게 된다. 그러다가 10~20년 전부터 만들어진 병이 그 때서야 나타나는 것에 한탄하기까지 한다.

[조기형 대표 / 지오맛아카데미, 맛 평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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