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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신비] 부담스러워하는 장기들 <상>

조기형 맛평가사 승인 2018.04.12 09:00 의견 0

과다하게 음식을 먹게 되면 많은 영양분을 1차적으로 흡수 처리하여 각각의 부위별로 전달되는데, 이 때 몸의 비상사태를 대비한 비축물량으로 지방을 우선적으로 저장한다.

장기들은 필요 이상의 영양을 그대로 방출하는 습성이 있는데 과잉되어 축적되는 영양에 대하여는 몸 전체의 순환 시스템이 굉장히 힘들어한다.

빈영양에서 부영양으로 변하는 부영양화 현상으로 만들어지는 현대의 병들이 그러한 예이다. 먹을 때만의 순간적인 기분만으로 과식하는 것이 몸을 힘들게 하는 것이다.

몸은 적정량의 음식과 알맞은 영양 그리고 음식의 맛을 요구하는데 맛을 빨리 느끼고 바로 삼키게 되면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왜 많이 먹었는지에 대해 스스로가 알면서도 그것을 멈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을 많이 먹을 때 얻어지는 순간적인 맛의 느낌들은 지속성을 갖고 감성을 키우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 하지만 그보다 적절한 양으로 맛있게 먹으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교육과 습관이 필요하다.

과잉 영양 현상은 몸 내부에 비상 적인 사태까지도 만들어 장기의 기능들을 혹사 시키거나 과도한 훈련을 하게 만든다. 이에 따른 반응으로 몸의 조율 시스템은 두뇌를 자극하여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 시키면서 비상 처리에 골몰하게 된다.

배가 부르면 움직이기 싫은 게 이러한 이유이고, 이러한 폭식이 습관 들면 장기의 기능에 적신호가 들어와 몸이 불편해하면서 병을 만들게 된다.

흔히들 맛있게 먹으면 과잉 영양 현상이 잘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말로 맛있게 먹는다면 먹는 양이 그리 많지 않게 된다. 맛에서 만들어지는 느낌이 감정으로 변하면서 내면의 풍요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조기형 대표 / 지오맛아카데미, 맛 평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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