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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신비] 한 가지의 맛을 깊게 느낄 수 있어야 <하>

조기형 맛평가사 승인 2018.04.21 09:00 의견 0

그러나 맛은 생각이 아닌 느낌을 경험하는 것이다. 음식이 갖는 고유의 맛을 경험하는 것을 맛있게 먹는 것이다.

여러 개의 반찬을 순서 없이 먹을 때 두 가지 이상의 반찬이 입 안에서 작용하는 반응 정도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진다. 이 때 전혀 새로운 맛을 스스로 조합하여 만들어 내게 된다.

입 안에서 섞어져서 침과 함께 반응하는 음식물이 만들어 내는 맛은 반찬 하나만을 먹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맛을 만들어내는데 메인 요리와 주변의 반찬들의 조화를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서 전체적으로 맛이 달라진다.

한 가지의 맛을 충분히 경험하고 나면 매우 밋밋한 맛이 입안을 평정하게 되어 다시 자극적인 음식을 경험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기준으로 알게 모르게 훈련되어 갈 때 맛의 즐거움을 더 많이 즐길 수 있다.

오늘은 매운 맛, 내일은 단맛, 모레는 쓴맛 등 계절에 따라서 마음이 달라짐에 따라 맛도 요구하는 게 달라진다. 몸에서 부족한 영양이 있을 때 그 음식이 꼭 먹고 싶은 예도 많다. 이런 때는 생각이 맛을 앞지르는 것을 조금 더 깊이 관찰하는 습성이 중요하다.

[조기형 대표 / 지오맛아카데미, 맛 평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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