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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신비] 음식 맛의 기준은 생각으로 만든다

조기형 맛평가사 승인 2018.04.24 09:00 의견 0

음식의 맛은 정해진 기준보다는 보편적 이해를 갖고 있으며 대중적 이해에 얽혀서 맛을 판단하고 있다.

그 집 음식은 맛있다.”는 사전의 교육된 정보로 인해 맛을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생각이 맛을 앞지르기도 하고 생각으로 맛을 지어내기도 하면서 생각으로 맛을 음미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의 정도가 맛을 좌우하게 하는데 사람마다의 주입된 정보의 차이로 해석이 다를 수밖에 없다.

맛을 만드는 사람들은 소문이 주된 요인이고 매스컴이 많이 부추긴다. “역시나 맛있어.” 등 누구나 먹어도 맛있는 것으로 알게 모르게 세뇌되어 간다.

이렇게 대중적으로 학습되어져 가고 있는 맛의 영역에서 생각을 멀리하고 맛의 느낌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은 몸이 경험하게 해주는 선물이다.

제대로 맛을 경험하는 것에는 약간의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서 지금까지 타의적인 습관에 의해 자기 입맛을 잃어버린 안타까움을 되찾아야 한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제일 먼저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 것도 맛이 주는 최고의 즐거움을 몸이 알고 원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좋아하는 맛을 너무 생각으로만 먹다 보니 생각이 생각을 낳고 또 낳고 하여 생각으로 맛있는 것 만을 끊임없이 찾게 된다.

맛있는 음식은 나라마다, 문화마다, 연령대마다, 성격마다 틀리다. 결국 다양한 맛의 기준은 입 안에서 혀의 감지와 함께 오감이 반응하는 정도에 따라 온몸에 얼마나 많은 진동을 유발 하는가로 평가하게 된다.

[조기형 대표 / 지오맛아카데미, 맛 평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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