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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신비] 능력과 음식의 상관성

조기형 맛평가사 승인 2018.05.05 09:00 의견 0

생활에서 일어나는 매우 작은 성공일지라도 기쁨을 즐기고자 제일 먼저 찾아가는 곳이 식당이다. 먹으면서 축하를 해주거나 축하를 받게 된다.

성공하면 자기 능력과 만족도만큼 식단이 고급스러워지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면서 여유 있게 음식을 즐기게 되고, 점차 음식에 대한 욕심은 줄고 맛에 관심을 가지면서 어디서나 맛있게 식사를 즐기게 된다. 이렇게 부와 명예를 음식에 표현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변함이 없었다.

부유하게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은 잘난 체만은 아니다. 행복의지를 높이고자 하는 욕망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맛있고 정성이 듬뿍 담겨 있는 양질의 음식을 찾게 되면 참으로 그 음식의 맛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식사의 예절이나 먹는 식단의 종류는 명예와 부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

많은 이들이 제일 먼저 돈이 생기면 먹을 것부터 격상시켜 자기 몸을 건강으로부터 보호하려고 한다. 또 비싸고 맛있다는 최고급 음식을 먹으면서 뭔가를 내세우거나 자랑하고 싶어한다.

음식문화는 사회적 위상을 나타내는 은근한 척도가 되고 있다. 마음이 풍요로워지면 한 끼의 식사일지라도 고급 호텔에서 즐기고, 평범한 식사일지라도 최고급 레스토랑만 찾는 유명인들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영화를 찍으러 가는 현장에까지 전문요리사를 대동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예인들은 맛이 주는 의미와 자기 행복 추구권을 한시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에서이다. 이것은 부를 과시하는 잘난 체이기보다는 행복이 주는 풍요로움을 즐기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남에게 내세우려고 비싼 요리사를 대동해서 먹는 것이 아니다. 영양학적으로 필요한 음식을 먹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배부름을 위한 것도 아니고 단지 맛있게 먹고자 하는 목적이 우선적이다.

사회적 지위와 경게적인 만족은 식사 시간 활용을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식단에서 점차로 맛있게 먹는 법의 고급화로 격상되고 있다.

[조기형 대표 / 지오맛아카데미, 맛 평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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