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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게남는거(2)] "가을맞이 표고와 새우의 만남" - ‘이강양꼬치’ 어향동고

김혜령 기자 승인 2018.09.13 15:49 의견 0

어향동고.

이름부터 낯선 메뉴지만 호기심에 주문했다. 어향동고는 표고버섯에 다진 새우살을 넣고 튀겨내 어향 소스와 함께 버무려 나오는 음식이다.

처음 메뉴를 접했을 때는 그 색감에 반했다. 튀김옷 사이로 거뭇거뭇함을 드러내는 표고버섯 위로 흰색, 빨간색, 초록색이 어우러졌다. 그리고 올라오는 새콤하면서 매콤한 향.

무슨 맛일까 궁금해지는 비주얼이다.

표고버섯 튀김을 자르자, 다져진 새우살이 표고버섯 안에 가득 차있다. 버섯 튀김만으로도 매력적이다. 버섯 탱글한 식감이 살아있다. 그러면서 진한 표고버섯의 향 사이로 새우가 제 역할을 한다. 버섯만 있나 싶었을 때 새우향이 은은하게 도드라지며 ‘나 여기있다!’라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튀김자체가 바삭한 식감이 아니기 때문에, 소스와 버무려져 있는 아삭한 죽순을 씹으면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죽순 특유의 질긴 듯 아삭한 식감이 버섯과 잘 어우러진다. 그 옆에 있는 피망과 함께 먹으면 피망의 아삭하면서도 시원한 단맛이 어우러져 또다른 풍미를 자랑한다.

마지막으로 은행을 한 알 곁들여보자, 하나의 요리를 마치고 새로운 요리를 먹는 느낌을 자아낸다.

▲ 이강양꼬치 - 가게 밖에서 본 모습 ⓒ 김혜령 기자

▲ 어향동고의 모습. 다양한 색감과 향이 어우러져 식욕을 자극한다. ⓒ 김혜령 기자

▲ 표고튀김의 단면. 표고버섯 안으로 다져진 새우살이 가득 차 있다. ⓒ 김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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