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채식주의자⑫] 몽고반점 3

(연재)꼬리에꼬리를무는예술 - '한강-채식주의자' 편

블루노트 | 기사입력 2018/09/17 [12:01]

[한강-채식주의자⑫] 몽고반점 3

(연재)꼬리에꼬리를무는예술 - '한강-채식주의자' 편

블루노트 | 입력 : 2018/09/17 [12:01]

<몽고반점>까지 읽고 느낀 점은 이 소설의 남자 화자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영혜의 남편은 영혜가 아닌, 인혜를 마음에 들어 합니다. 그러나 형부는 처제의 외꺼풀 눈, 아내 같은 비음이 섞이지 않은, 다소 투박하나 정직한 목소리, 수수한 옷차림과 중성적으로 튀어나온 광대뼈까지 모두 그의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것인지, 금기를 범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영혜의 남편은 영혜가 온전치 않다며 이혼을 합니다. 아픈 부인을 버린 것이죠. 물론 몽고반점이 있다는 이유로 영혜를 탐하는 형부가 제일 이해가 안 됩니다.

 

 

인혜도 마찬가지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 이혼서류 접수시켰다잖아요. 정서방도 이해 못할 건 아니지만, 야속해요에서 인혜는 정서방이라는 영혜의 남편을 이해 못할 건 아니지만이라고 합니다. 병에 걸린 동생을 버린 것에 대해 이해한다는 말입니다. 인혜는 지극히 일반적인 인물입니다.

 

그 인혜가 비디오아티스트인 남편과 동생을 치료가 필요한 사람으로 규정했으면서 아픈 동생과 이혼한 정서방을 이해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인혜가 평생 타인을 이해하며 살았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자기의 남편을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라고 규정한 것이 있습니다. 부정을 저지른 남편을 죄를 지은 자가 아닌, 비정상으로 규정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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