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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게남는거(3)] "남성적인 사케의 맛" - 핫카이산 토쿠베츠 쥰마이

김혜령 기자 승인 2018.09.19 17:38 의견 0

오늘의 리뷰는 술이다.

적당한 술은 먹거리가 가진 고유의 풍미에 더해져 새로운 맛을 만들어낸다.

핫카이산 토쿠베츠 쥰마이는 참치가 가진 고유의 단맛과 고소함을 배가시켜주는 술이었다.

잔에 쪼로록- 따르자, 투명하지만 완전 무색은 아닌 술이 잔에 담긴다.

처음 향에서는 강렬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단지, 사케가 가진 은은한 기품을 풍기며 있을 뿐이다.

첫잔을 조금씩 나눠서 음미해보았다.

사케 특유의 단맛이 느껴진다. 단순히 단맛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혀에 착 감기는 달착지근한 단맛에 맑은 청량감이 더해져 뒷맛에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깔끔하다. 다음잔을 기다리게 하는 맛이다.

두번째 잔은 첫 잔보다 강렬하다.

첫잔에서는 사케의 단맛이 느껴졌다면, 두번째 잔에서는 2배의 강렬함으로 혀의 문을 두드린다. 단맛 뒤에 묵직한 향이 밀고 들어온다. 남성적인 사케의 맛이다.

사케를 데워달라고 요청했다. 사케가 데워졌을 때의 풍미가 궁금해졌다. 단향의 풍미는 차가울 때에 비해서 사라졌다. 대신, 술이 가진 고유의 묵직한 향이 살아났다.

사케와 참치는 참 잘어울리는 궁합이다. 참치가 약간 해동되면서 비릿한 향이 나기마련이다. 쥰마이와 같이 먹으면 참치의 고소함과 사케의 단맛이 어우러져 음식의 풍미가 살아난다.

▲ 핫카이산 토쿠베츠 쥰마이 ⓒ김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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