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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Burn-out) 10대 청소년 늘어나

윤준식 기자 승인 2018.10.01 13:09 의견 1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10대 청소년의 진료현황을 통해 ‘번아웃’(탈진) 진료인원이 2015년 41명에서 2016년에는 77명, 2017년에는 80명으로 늘어나 2년새 2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도 불리우는 ‘병감 및 피로’로 진료받은 10대 청소년 또한 2015년 795명에서 2016년 1,017명으로 늘어났다. 이 숫자는 2017년에 847명으로 줄었으나, 2015년에 비하면 여전히 많은 숫자다.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10대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진료인원은 2015년 19,852명에서 2016년 22,531명, 2017명 25,648명으로 2년새 5,796명이 늘어나 1.3배나 증가했으며, 진료비는 작년 한 해만도 150억 5,056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장애’ 역시 2015년에는 12,452명에서 2016년 14,328명, 2017년 15,163명으로 2년새 2,711명 증가했으며, 진료비는 2017년 한 해 46억 5,28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장애’ 진료인원의 경우 2015년 9,609명에서 10,361명, 2017년에는 11,045명으로 늘었고, 2017년 진료비는 34억 7878만원으로 나타났다.

‘수면장애’는 2015년 4,016명에서 2016년 4,160명, 2017년 4,193명으로 소폭 증가했고, 2017년 한 해 진료비로 10억 375만 원이 소요됐다.

박경미 의원은 “어려서부터 경쟁위주, 입시위주의 교육환경이라는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된 아이들은 조기에 번아웃되거나 우울하고 불안해지기 쉽다”며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체육활동, 동아리 활동 등이 활성화되고,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상담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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