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메디컬뷰티 전문가의 산실 - 차의과학대학교 보건산업대학원 메디컬뷰티산업전공

“뷰티산업은 뜨는 트렌드! 융복합 통해 영역 더 넓어진다”

이연지 기자 | 기사입력 2018/10/11 [11:49]

[탐방] 메디컬뷰티 전문가의 산실 - 차의과학대학교 보건산업대학원 메디컬뷰티산업전공

“뷰티산업은 뜨는 트렌드! 융복합 통해 영역 더 넓어진다”

이연지 기자 | 입력 : 2018/10/11 [11:49]

“뷰티산업은 뜨는 트렌드! 융복합 통해 영역 더 넓어진다”

 

최근 뷰티산업이 타 분야와의 융합으로 그 영역을 더 넓혀가고 있다. 특히 의학과의 만남이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 이 분야에 특화된 차의과학대학교 보건산업대학원을 방문해 메디컬뷰티산업전공 황혜주 교수를만났다. 

 

황혜주 교수는 뷰티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차의과대학교 보건산업대학원 내에 메디컬뷰티산업전공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메디컬뷰티가 앞으로 뷰티 산업의 영역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 해부실습을 앞둔 메디컬뷰티산업전공 석박사과정 원우들.     © 시사N라이프

 

메디컬뷰티는 트렌드다

 

이제는 병원도 쇼핑하는 시대다. 기존의 ‘환자’에서 ‘의료서비스 소비자’로의 변화, 트렌드가 바뀌었다는 뜻이다.

 

“유방 수술하고 다음날 버스타고 갈 수 있을 만큼 절개를 최소한으로 하는 의사가 있어요. 수술 기술의 차이인거죠.” 

 

한 병원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한 분야에 특화된 곳을 고른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최고의 기술을 원한다는 소리다. 

 

“따라서 ‘우리 병원만의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야 해요. 뷰티 분야도 이와 마찬가지예요. 피부관리실도 ‘관리’만 해서는 이런 트렌드를 따라갈 수 없죠. 뷰티는 이제 의료와 가까워져야해요. 소비자들도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의료와 함께 가고 있다면 믿고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요? 늘 우려하는 게 부작용인데 이 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 있다는 거죠. 이런 게 ‘메디컬뷰티’영역입니다.”

 

지난 2008년부터 <미용사(피부)국가자격증> 제도가 생긴 것도 이런 흐름에 한 몫 했다. 이 제도가 생긴 후부터 피부관리실에서는 치료 효과가 있는 기기들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치료용 기기는 병원만 사용할 수 있게 됐고 피부관리실에서는 가정용 기기를 활용해 말 그대로 피부관리 업무만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피부 관리실과 병원이 협업을 하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곳이 ‘차움’이다.

 

“차움은 우리나라 메디컬스파 중 가장 큰 곳인데 ‘의료존’과 ‘테라피존’으로 나뉘어 있어요. 시스템이 잘 돼 있어 국내외에서 벤치마킹을 하려고 하는 곳이에요. 양의, 한의, 카이로프락틱, 운동처방사, 테라피스트가 모두 협진을 해요. 의료존에서 진료를 받고 테라피존으로 가서 관리를 받는거죠.”

 

최고의 기술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춰 각 분야의 최고 기술을 한 곳으로 모으는 셈이다.

 

▲ 메디컬뷰티산업전공 강의모습     © 시사N라이프

 

의료종사자부터 뷰티 비전공자까지 

 

의료분야와 뷰티분야가 협업을 하기 시작하며 업계에서도 관련 전문성을 높이고 싶어하는 수요가 생겨났다. 

 

“예를 들어 병원에 가면 상담실장을 통해 상담을 하고 의사를 만나요. 그런데 그 때 상담하는 실장도 그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아야 상담이 가능하겠죠. 또 의사가 오더를 내렸을 때도 뭔가를 알아야 소통이 더 잘 될 거고요. 실제 코디네이터나 실장으로 근무하시는 분들이 그런 부분에서 답답함을 느껴요. 그래서 의사만큼은 아니더라도 의사소통이 되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병리를 배우고 싶다는 수요가 있거든요.”

 

황 교수는 현장의 니즈를 충족시키려면 뷰티산업 종사자도 의료 영역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교수로 몸담고 있는 차병원 그룹의 장점을 살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융복합형 커리큘럼을 개발했다. 

 

또한 업계의 상황을 고려해 의료업계 종사자, 뷰티 전공자, 비전공자 모두를 아우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래서 세부 분야를 메디컬뷰티산업학, 메디컬뷰티임상상담, 메디컬뷰티헬스케어 세 개로 나누었다. 

그 첫 번째인 메디컬뷰티산업학은 뷰티 학사학위를 받으신 분들과 뷰티관련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한 심화과정이다.

 

“테라피를 임상적으로 어떻게 봐야할지, 연구로 어떻게 이끌어갈 수 있을지를 배우고, 특수테라피 등을 실습하기도 하는 메디컬뷰티임상실습, 원서를 가지고 토론을 하거나 세미나를 하는 뷰티원서강론, 뷰티창업과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한 뷰티창업&컨설팅개론 등이 교과목으로 있어요.”

 

임상상담분야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상담실장, 코디네이터 등을 위한 과정이다. 

 

“요즘은 피부과, 성형외과, 내과, 산부인과에서도 뷰티를 많이 접목하기 때문에 메디컬뷰티를 담당하는 분들이 계신데 뷰티전공자가 아닌 분들이 많아요. 이런 분들이 자기 개발을 위한 교육을 받고 싶어 하시는데 국내에 그런 기관이 없더라고요. 우리학교는 의학, 간호학, 약학 분야의 교수님들이 계셔서 비전공자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모든 교육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필요한 약학, 병리학, 재무마케팅론, 인적자원관리, 국제의료관광의 이해 등의 교과목들을 개설했어요.”

 

뷰티 산업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 종사자들을 위한 과정도 마련했다. 

 

“헬스케어분야는 앞서 언급한 분야들과는 조금 달라요. 뷰티비전공자 중에서도 스포츠센터에서 주로 근무하시는 트레이너 분들, 혹은 스포츠센터를 운영하는 사장님, 요가 전공자, 미용의료기기 관련 종사자, 이너뷰티관련 종사자들을 위한 과정이에요.

 

요즘 소비자들은 건강을 위해 스포츠센터를 찾지만, 더불어 예쁘게 건강한 것을 원하거든요. 스포츠센터에서도 단순히 건강에 대한 어드바이스로만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어렵죠. 먹는 것부터 생활습관, 운동, 피부에 바르는 것, 마사지 등 모든 영역을 운동과 접목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트레이너가 피부미용사국가자격증을 따서 헬스장 내에서 피부 관리부터 부종을 줄여주는 림프마사지 등을 제공할 수 있으면 다른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죠.

 

의료기기 회사에 계신 분들은 뷰티 비전공자가 많아요. 특히 뷰티관련 의료장비를 교육하시는 분들은 교육현장에서 쓸 수 있는 메디컬뷰티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말씀하세요. 그래서 뷰티와 융복합이 가능한 다양한 분야의 요구를 반영하여 피부미용학, 식사요법, 운동처방론, 글로벌뷰티산업론 등의 교육과정을 만들었어요” 

 

▲ 차의과학대학교 보건산업대학원 메디컬뷰티산업전공 황혜주 교수     © 시사N라이프

 

공생이 뷰티를 키운다

 

뷰티는 협업을 할 때 그 영역이 더 커진다.

 

“뷰티는 무엇과도 연결할 수 있어요. 뷰티와 의료를 합하면 ‘메디컬뷰티’가 돼요. 병원에서 뷰티분야와 관련된 시술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담실장, 의료코디테이터와 같은 새로운 직종들이 나타난 것처럼요. 건강식품과 뷰티를 합하면 ‘이너뷰티’가 돼요. 왜 요즘 ‘먹어서 예뻐지는 콜라겐’같은 광고를 접하잖아요?”

 

황 교수는 이렇게 접점이 있는 곳에서 메디컬과 뷰티에 대한 이해가 함께 이루어지면 영역의 확장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했던 스포츠센터같은 경우에 피부 관리나 림프마사지 같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면 스포츠센터의 영역이 더 확장되죠. 국내에서 안마사 자격증은 맹인이 아니면 취득할 수 없도록 되어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 물리치료사 자격증이 필요한데 그런 자격증을 가지고 트레이너로 활동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대학원에서 피부미용사국가자격증을 준비할 수 있도록 피부미용학이라는 과목을 넣은 이유에요.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과목들을 교육과정에 넣는거죠.”

 

황 교수는 메디컬뷰티라는 새로운 전공과정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산업’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야 한다고 고집했던 사람이다. 앞으로의 뷰티는 융복합 산업으로 더욱 발전할 분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산업으로 보아야 그 영역이 더 성장해요. 이것이 본질이기도 하고요. 뷰티 분야는 학문으로 먼저 존재했던 게 아니에요. 아름다워지고 싶은 건 욕구이고 본능이에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기술이 화장품 같은 제품이나 마사지와 같은 서비스 형태로 시장에서 거래되다가 연구가 거듭되며 학문으로 정립된 거죠. 뷰티의 기초는 산업이에요.” 

 

일각에서는 협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뷰티 전문가들의 입지를 좁게 만든다는 관점이다. 

 

“기존 뷰티 분야에 계신 분들은 이 상황이 반갑지 않을 수 있어요. 메디컬뷰티의 기반은 의사가 오더를 하고 뷰티 전문가가 오더를 실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뷰티 전문가의 영역이 좁아졌다고 느낄 수 있어요. 그러나 기존 뷰티샵에서 하고 있는 테라피 분야는 그 나름대로 발전시키고, 최근 트렌드로 성장하고 있는 메디컬뷰티는 의료와 상생하며 시장을 크게 확대시키는 쪽으로 집중하며 두 분야 모두가 발전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봐요.”

 

기존에 단순히 헤어, 메이크업이나 스킨케어 정도로만 이해되던 뷰티가 이제는 그 영역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그 접점에서 어느 분야와도 상생할 수 있도록 활동할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이 황혜주 교수의 목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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