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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4차 산업', '4차산업 혁명'의 정의

4차 산업혁명과 자치분권 시대(8)

조연호 작가 승인 2018.10.16 11:11 의견 0

4차 산업혁명이란

먼저, 4차 산업혁명이다. 문자 그대로 네 번째 산업혁명이다. 인터넷을 참고하면 아래와 같이 나와 있다.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377297&cid=43667&categoryId=43667

사람에 따라 정의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4차산업’도 아니고, ‘4차산업 혁명’도 아니다. 그리고 이 세 낱말은 각기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위에서 말하는 ‘차세대’ 혁명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니, 현재는 3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산업혁명과 관련한 내용은 뒤에서 좀 더 심도 있게 다루니 여기서는 그 의미만 알고 넘어가도록 한다. 그렇다면, 4차 산업은 무엇일까

4차 산업이란

4차 산업이 있다는 것은 1차 산업, 2차 산업, 3차 산업 등이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각 산업에 대해서는 초·중·고 사회 관련 과목을 배웠다면, 1차 산업은 농업을 말하고, 2차 산업은 제조업을 의미하며, 3차 산업은 서비스업을 말한다는 것을 다 알 것이다.

그런데, 4차 산업은 왠지 낯설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것 같다. 필자가 고등학교 시절에는 배우지 않았고, 대학교에 가서도 배우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30대가 넘은 세대들은 낯설 수밖에 없다. 4차 산업의 정의도 인터넷의 힘을 빌려서 그 내용을 옮겨 보았다.

산업의 중심이 점차 2차 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 넘어가는 추세에 따라 3차 산업을 상업, 금융, 보험, 수송 등에 국한시키고, 4차와 5차 산업의 개념을 확대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때 4차 산업이란 정보, 의료, 교육, 서비스 산업 등 지식 집약적 산업을 총칭하며, 5차 산업이란 패션, 오락 및 레저산업을 가리킨다. [네이버 지식백과] 4차산업

또 다른 정의를 보자.

4차 산업은 정보·지식 산업의 진전과 더불어 쓰이게 된 단어이다. 사회의 문화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정보·지식을 자본으로 한 기업을 제3차 산업과 구별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국민총생산의 3분의 1이 이 지식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4차 산업은 경제의 지식 기반의 일부를 기술하는 한 방법으로써 일반적으로 정보 배포 및 공유, 정보기술 상담, 교육, 연구 및 개발, 금융 계획, 기타 지식 기반 서비스를 포함한다. 이 용어는 미디어, 문화, 정부를 기술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산업구조의 전환과 관련하여 최근 제3차 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제3차 산업이란 물적 생산에 관계되는 제1차 ·제2차 산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을 포함하고 있으며, 성격을 달리하는 산업을 일괄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제3차 산업을 몇 개로 분류해서 생각하는 것이 산업정책이나 기타를 위하여 유효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좁은 뜻의 제3차 산업을 상업 ·금융 ·보험 ·수송 등에 한정하고, 제4차 산업에 정보 ·의료 ·교육 ·서비스 산업 등의 지식집약형 산업을, 제5차 산업에 취미 ·오락 ·패션 산업 등을 포함시키는 방안 등이 제시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제4차 산업 ·제5차 산업 [第四次産業第五次産業] (두산백과)

위의 정의들을 보면 4차 산업이 명확하게 논의되고 표준이 정해진 것이 아니어서 불분명해 보인다. 5차 산업도 존재하는 것으로 볼 때 산업의 유형에 따라 분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과는 그 의미가 확연히 다르다. 현재 많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책들이 많이 나왔는데, 필자가 읽었던 책 중에서 ‘4차 산업’과 ‘4차 산업혁명’의 용어에 대한 이해정도를 지적한 책은 단 한 권이었다. 인용해 보겠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와 개념이 우리나라에서 크게 회자 된지 1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일부 전문가들조차) 제4차 산업혁명을 ‘네 번째 산업혁명’이 아니라 ‘4차 산업으로의 변화’로 이해하고 있을 정도로 그 이해도는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중략) ‘4차 산업’은 경제 분야 가운데 한 분야를 가리키는 말로, 일반적으로 정보·의료·교육 서비스 산업 등의 ‘지식 집약형 산업’을 일컫습니다(대한민국 제4차 산업혁명’(심진보 외. 콘텐츠하다, 2017) 저자서문 중).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 수준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필자가 경험한 내용도 위 책의 저자와 유사하다. 벌써 해 수로는 두 번째 해(2017년 기준)에 이르도록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우리의 현실은 문자적인 이해에 있어서도 웃픈 상황이다. 이제 마지막 남은 용어를 살펴보자.

4차산업 혁명이란

관련 용어에 대한 정의를 찾아보려고 인터넷에 ‘4차산업 혁명’을 검색해봤지만, 나오지 않았다(필자의 검색 능력 부족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필자의 자의적인 해석이 필요할 텐데, 필자는 ‘4차산업 혁명’과 ‘4차 산업혁명’의 다른 점은 띄어쓰기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의미는 상당히 다르다.

‘4차 산업혁명’은 위에서도 기술했듯이 네 번째 산업혁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반면, ‘4차산업 혁명’은 ‘4차 산업’내에서의 혁명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개인이 가끔 띄어쓰기 실수를 할 수는 있지만, 교육기관 등 에서 현수막에 오타를 쓰고 당당하게 설치했다는 것은, 실수가 아니라 ‘무지’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또한, 수개월을 설치해 놓아도 수정되지 않는 것을 보면, 관련 공무원들의 인식도 큰 차이가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즉,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무지가 대한민국 전체에 농도 짙게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실수, 혹은 무지가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감에 있어서 적절한 지원을 해 주어야 할 공무원과 직업교육기관에서 발생하는 것일까 그리고 공무원들조차 이런 상황이라면, 일반 국민들이 접하는 ‘4차 산업혁명’은 과연 어떻게 이해되고 있는 것인가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 한다면, 대한민국은 경쟁력이 있을까 실제로 스위스 UBS은행의 ‘제4차 산업혁명 대응 능력 평가’(2016.1)결과를 보면, 대한민국은 25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2위, 홍콩 7위, 일본 12위, 대만 16위, 말레이시아 22위, 중국이 28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자치분권을 말하면서 헌법 개정을 논의하는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수준을 누가 신뢰하고 동의해 줄 수 있을까 (다음 회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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