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박성근 칼럼] 자기인식

칼럼니스트 박성근 승인 2018.10.18 11:04 의견 0

많은 연구를 통해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고 인식하는 자기인식이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더 능력있게 하기도 하고, 불행하게 만들거나 더 무능하게 하기도 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인종을 가지고 차별하는 것, 성을 가지고 차별하는 것, 출신 지역을 가지고 차별하는 것, 학력을 가지고 차별하는 것 등은 당장이라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에게 스스로 생각해도 바보같다 느끼게 만든다.

또 두세 배 이상 어떤 일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강력한 힘으로, 악마적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미투 운동이든, 장애인 차별 반대 운동이든,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노동자 차별 반대 운동이든 뭐든, 운동을 하고 청원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것(때로는 일인 시위라도 하는 것)이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아니 늘 큰 의미가 있다.

우리가 어리석어 그 의미를 너무 모르고 지나칠 뿐...

나는 나를 어떤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는가 내가 겸손하다면 그 겸손의 뿌리는 무엇이고, 내가 당당하다면 그 당당함의 뿌리는 무엇이고, 내가 타인을 돕는 것을 좋아한다면 그 이타심의 뿌리는 무엇인가

얼마나 깊고 견고한 뿌리인가 종종 멈춰서 점검하고 정직하게 스스로 물어볼 여유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하다. 태풍같은 거대한 비바람이 몰아치기 전에... 또는 지나간 후라도...

*칼럼니스트 박성근:
정신과/소아정신과 전문의로서울대병원 인턴 레지던트 임상강사,마음클리닉 <디딤> 대표원장 등을 역임했다

<저작권자 ⓒ시사N라이프> 출처와 url을 동시 표기할 경우에만 재배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