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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게남는거(9)] "천 겹의 촉촉한 잎사귀" - '밀푀유' 명동점

박앵무 기자 승인 2018.11.07 10:05 의견 0

명동 예술극장과 다이소 사잇길에 위치한 <밀푀유>.

이 가게는 천 겹의 잎사귀처럼 얇은 고기 여러 장을 겹쳐 튀겨낸 돈가스를 기본으로 다양한 토핑을 추가해 판매하고 있다. 얇은 고기가 겹쳐져 씹히는 돈가스 식감과 겹겹이 쌓인 고기 사이로 터져 나오는 육즙이 별미다.

▲ 주문을 하고나면 커다란 보울에 양배추 채와 드레싱을 세팅해준다. ⓒ 박앵무 기자

오늘의 메뉴는 플레인 돈가스. 주문을 하고 나면 커다란 보울에 양배추 채와 드레싱을 세팅해준다. 오리엔탈 드레싱은 짠맛이 적고 단맛과 상큼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어 준다. 마지막 레몬향이 입안을 정돈해줘서 깔끔하다.

밑반찬은 깍두기, 절임 고추, 단무지, 장국. 밥을 한 술 떠서 입에 넣었다. 밥이 맛있어서 놀랐다. 찰지고 윤기가 돌며 쌀이 탱글해서 씹을 때마다 쌀의 단맛이 올라온다.

▲ 튀김 망이 돈가스가 눅눅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 박앵무 기자


특이하게도 ‘플레인’, ‘블랙페퍼’ , '치즈' 등 메뉴 이름표가 적힌 이쑤시개 깃발을 돈가스 위에 꽂아 내온다. 이전에는 살코기로만 이루어져 있었는데 이번 돈가스만 그런 것인지, 특이하게 지방층이 섞여 있다. 한 입 베어 물면 튀김의 바삭함과 고기의 육즙이 퍼지며 적당히 기름지고 촉촉한 맛이 느네껴진다. 고기로만 이루어진 것보다 지방층이 섞인 쪽이 좀 더 부드럽다.

▲ 지방층이 섞인 쪽이 더 부드럽다. ⓒ 박앵무 기자

일행이 있다면 다른 돈가스와 함께 주문해 나눠 먹는 것을 추천한다.

치즈 돈가스는 치즈가 듬뿍 들어있어 치즈의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지만 하나를 다 먹기에는 느끼할 수 있다.블랙페퍼 돈가스는 후추 특유의 톡 쏘는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고 후추향이 은은하게 입안에 남는 것이 별미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돈가스이기도 하다.마늘 돈가스는 사이사이에 듬뿍 들어있는 마늘이 고기기름과 잘 어우러져 그득한 마늘향의 풍미가 좋다.

기본 돈가스가 탄탄한 집이니 어떤 돈가스를 선택해도 후회는 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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