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향(竹鄕)의 소풍] 아이슬란드 여행 12회차(2) 2015년 9월 10일 사진 일기
눈과 화산, 푸른 바다의 나라 아이슬란드 16박 17일 일주기
장욱 작가
승인
2018.11.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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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서방! 이거 차가 가도 되는 다리야
갑자기 퍼붓는 폭우 때문에
형님이 차를 멈추신다.
멀쩡한 대낮인데
갑자기 앞이 캄캄했다.
3분 쯤 지나자
거짓말처럼 비가 멈춘다.
- 형님!
이 차는 겨우 2톤이 넘는데 괜찮을 거예요.
뒷좌석에 앉은 형수님과 아내는
언제부턴가 말이 없다.
워싱턴에서 레이캬비크로 날아오는 비행기에서 본
영화 Of Horses and Men(2013)과 완벽한 오버랩이다.
하하하,
반갑고 고마운 녀석들.
늘 제일 큰 숫놈이 하는대로 따라한다.
단순, 무지, 온순이 독재자를 만든 건
인간들도 그러하니라.
아,
아스카야에선
이런 다리 하나가 절실하더만.
드디어 왔다!
[죽향(竹鄕)의 소풍]
죽향(竹鄕)이라는 아호를 가진 장욱은
1986년 재학 중 먹고살기 위해 도미,
30여년 이민 생활을 지내며 한시를 써온 시인이다.
[죽향의 소풍]은 우주의 수많은 별 중
지구라는 초록별의 방문객이라는
그의 소풍(삶)을 독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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