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죽향(竹鄕)의 소풍] 아이슬란드 여행 12회차(3) 2015년 9월 10일 사진 일기

눈과 화산, 푸른 바다의 나라 아이슬란드 16박 17일 일주기

장욱 작가 승인 2018.11.16 10:15 의견 0

이 섬을 찾는 사람이면 절대 여기를 빼먹지 않는
요쿨살롱이다.

▲ 아이슬란드 여행기 ⓒ 죽향(竹鄕) 장욱



어제 지도 오른쪽 호펠이라는 곳에서 잠을 자고

스카프타펠스요쿨 오른쪽 1번 도로에 호수처럼 생긴 파란 웅덩이는

바다와 내륙이 만나는 지점에 파란색은 모두 빙하라고 보면 틀림 없다.


우리가 2일을 보낸 이곳은 언제 어디서 화산이 터져

천재지변이 덮칠지 모르는 지역으로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다.


이렇다할 도시와 마을 상점같은 곳이 없으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차에 기름을 빵빵하게 채워야 하고 비상식량은 필수다.


왼쪽 끝,

케플라비크 공항에서 차를 빌려 레이캬비크를 거쳐

섬을 한바퀴 돌았다. 열 하루가 지났다.

▲ 아이슬란드 여행기 ⓒ죽향(竹鄕) 장욱

차창 밖의 풍경이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르다.


5년 전에 터진 화산이 흘린

용암지대에 잿빛나는이끼가 신비로운 색깔을 낸다.

▲ 아이슬란드 여행기 ⓒ 죽향(竹鄕) 장욱



- 언니! 저기 저 지평선 너머가 바다예요!

쭉 내려가면 영국고요.


아이슬란드의 가장 남쪽 바닥이 되겠는데.

▲ 아이슬란드 여행기 ⓒ 죽향(竹鄕) 장욱



간만에 비크라는 동네가 나와서 다짜고짜들어갔다.

은행에서 돈부터 바꾸고 기름 채워넣고 하다가,


- 기왕에 한참 들어왔으니 동네나 한바퀴 돌자구!


운전대 잡은 형님이 돌아보자는데, 말릴 사람이 있나.

얼마쯤 가자 이런 희한한 표지판이 우릴 반긴다.


못읽겠다.

억지로 소리내어 보지만, 검은모래사장.

▲ 아이슬란드 여행기 ⓒ 죽향(竹鄕) 장욱



비크 해변에 온 건 뒷걸음치다가 쥐잡은 격이랄까


운이 좋았다.

여기가 비쿠르퍄라.


사진에서 봤지만

여기가 거긴 줄은 꿈에도 몰랐다.


비트나요쿨 지역에서

심한 내무반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 아이슬란드 여행기 ⓒ 죽향(竹鄕) 장욱



[죽향(竹鄕)의 소풍]

죽향(竹鄕)이라는 아호를 가진 장욱은
1986년 재학 중 먹고살기 위해 도미,
30여년 이민 생활을 지내며 한시를 써온 시인이다.
[죽향의 소풍]은 우주의 수많은 별 중
지구라는 초록별의 방문객이라는
그의 소풍(삶)을 독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N라이프> 출처와 url을 동시 표기할 경우에만 재배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