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향(竹鄕)의 소풍] 아이슬란드 여행 13회차(3) 2015년 9월 11일 사진 일기
눈과 화산, 푸른 바다의 나라 아이슬란드 16박 17일 일주기
장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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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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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섬이다.
이 섬에서 보낸 하루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겠는데,
섬이 가까워 정확하게 30분 후에 내려준다.
예전에 달팽이관을 다쳐서
멀미가 심한 형님이 따끈한 커피 한잔 마시고
빈컵을 쓰레기통에 던지니 내리란다.
다 왔다고.
아마 한국인으로서는
우리 네 사람이 처음 이 섬에 발을 디딘 것이 아닌가 한다.
아이슬란드에 오는 대다수가
단체로 일주일에대략5~600을 쓰고 가는 걸 기준으로 하는 소리다.
10일도 그렇지만, 16박 17일 이라니.
1973년에 이 섬에서 화산이 터졌다.
그땐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상태라
40여 명이 죽었다고 한다.
2010년에 그 보다 몇십배 몇백배나 큰 화산이 터졌을 때는
인명피해가 전혀 없었다는데,
유비면 무환이다.
태어나서 수백, 수천의 수많은 섬들을 가봤지만
가장 멋진 곳 하나를 꼽으라면
나는 이제 주저할 필요가 없겠다.
여기가 단연코 최고였으니까!
기후, 식생, 생물, 히소가치, 풍경, 역사성, 사람들
거기에 지질학적 가치까지.
그 어느 한군데 이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는 타이틀을
다른 섬에게 양보하며
여깄다! 니가 해라!
내줄만한 건덕지가 안보인다.
모두들
멋있다! 멋있다!를 연발하는 중에
배가 느릿느릿 선착장에 들어섰다.
[죽향(竹鄕)의 소풍]
죽향(竹鄕)이라는 아호를 가진 장욱은
1986년 재학 중 먹고살기 위해 도미,
30여년 이민 생활을 지내며 한시를 써온 시인이다.
[죽향의 소풍]은 우주의 수많은 별 중
지구라는 초록별의 방문객이라는
그의 소풍(삶)을 독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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