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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아는 블록체인] 하드포크

이승훈 기자 승인 2018.11.26 14:19 의견 0

최근 비트코인캐시가 암호화폐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로 갈라져 나온 화폐입니다. 그런데 최근의 문제는 비트코인캐시가 다시 하드포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득권자들의 의견이 대립하면서 벌어졌습니다.


기존의 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캐시ABC, 비트코인캐시SV 이렇게 세 갈래로 갈라진 것이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사태의 내용입니다. 이 때문에 코인 가격이 급락하며 코인시장 전체가 흔들리고 있죠.

“하드포크 딱딱한 포크인가”하며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오늘은 하드포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먼저 용어를 사전에서 찾아볼까요 하드포크는 하드(Hard)와 포크(Fork)의 합성어로 하드의 뜻은 ‘단단한, 굳은, 딱딱한’입니다. 반대되는 말은 소프트(Soft), 소프트포크가 되겠지요

포크는 우리가 식탁에서 사용하는 식기입니다. 왜 ‘포크’라는 단어를 사용했을까요 2가지 견해로 나뉩니다. 포크로 음식물을 콕 찍어서 가져오듯, 원래 있던 블록체인이 아니라 새로운 블록체인을 콕 찍어서 가져온다는 의미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다른 견해는 포크의 모양에서 유래되었다고 주장합니다. 포크의 모양을 살펴보면 하나의 손잡이 부분에서 3~4개로 갈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원래의 블록체인에서 새로운 블록체인이 갈라져 나온다는 뜻이죠.

소프트포크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OS를 업데이트하는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일부 시스템을 보강하거나 업그레이드 하는 수준에서 그치죠. 이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체인과 새 버전의 체인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드포크는 기존의 블록체인이 어느 시점에서 두 갈래로 나뉘는 현상입니다. 앞서 스마트폰으로 비유했는데요, 전혀 다른 운영체제의 스마트폰으로 기기변경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존에 연결되어 있던 체인에서 벗어나 새로운 블록체인을 만드는 것이죠. 이전 버전의 블록체인의 취약점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때 진행하는 것으로 보아도 됩니다.

하드포크가 이뤄진 이후부터는 나누어진 블록체인이 각각의 거래기록을 쌓아나갑니다. 이때 하드포크는 새로운 블록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원래 있던 체인과 교류가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하드포크를 진행할 때에는 다수의 개발자, 이용자들의 동의를 얻어 진행합니다. 지금의 하드포크 사태는 개발과 이용을 둘러싼 진영 간의 불화가 원인입니다. 그나저나 폭락한 암호화폐의 가치가 큰 문제로군요. 선의의 피해자만 늘어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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